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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항암치료’ 시대 열린다

2010-05-11기사 편집 2010-05-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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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고려대 기술 개발

유방암을 비롯한 현대인의 각종 암을 개인별 특성에 맞게 ‘맞춤형 항암’ 치료를 할 수 있는 원천기반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10일 교육과학기술부와 KAIST(총장 서남표)에 따르면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제균 교수 연구팀과 고려대 안암병원 유방센터 이은숙 교수팀이 극소량의 암 조직만으로도 종양 표지자, 바이오마커 등 다양한 암 판별 물질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필수검사는 암 조직을 떼어내 암 여부를 판별하는 물질인 표지자 4개를 모두 검사해야만 최종 판단할 수 있다.

기존의 검사는 떼어낸 암 조직 하나에 1개의 표지자밖에 검출하지 못해 많은 암 조직을 떼어내야 하기 때문에 불편했고, 검사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검사 시차가 달라 정확한 검사가 어려웠고 검사비용과 시간도 늘어나 환자의 부담이 컸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이용하면 하나의 작은 암 조직만으로도 한 번에 최대 20여개의 표지자까지 동시에 검사할 수 있어 비용을 200분의 1로로 줄이고, 분석시간도 10분의 1로 단축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동물이 아닌 인간의 암 조직을 직접 이용한 임상실험을 통해 증명한 최초의 사례로 의미가 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한 조직병리, 암 진단, 질병의 경과예측 등 의학뿐 아니라 바이오 마커 개발 등 생명공학에도 응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은 또한 유방암 환자 115명의 실제 암 조직을 갖고 복잡한 실험을 하나의 칩 위에서 간단히 구현할 수 있는 기술(랩온어칩 기술)을 이용해 임상 실험한 결과 기존 검사결과와 최대 98%까지 일치하는 등 검사의 정확도를 입증했다.

KAIST 박제균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로 지금까지 분석할 수 없었던 매우 작은 조직도 쉽고 빠르게 검사할 수 있게 돼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개인별 맞춤형 항암치료의 대중화를 통해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온라인 오픈액세스 과학전문지인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5월 3일자)에 게재됐다.

정재필 기자 jpscoop@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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