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균형발전·특성화 산업 육성… 다 함께 잘사는 충남 건설”

2005년 천안지역 농민들을 돕기 위해 모내기 현장에 나선 모습.
2005년 천안지역 농민들을 돕기 위해 모내기 현장에 나선 모습.
자유선진당 박상돈 충남도지사 후보는 “적극적인 투표를 통해 세종시 수정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정부·여당을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판의 잣대는 표”라며 오는 6.2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오랜 공직생활을 경험한 행정 전문가임을 자임하면서 첨단 산업과 친환경 농업이 어우러진 균형발전을 통해 충남의 미래 청사진을 일궈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후보와의 일문일답.

-국회의원직까지 버리면서 충남지사가 되려는 이유는.

“공직생활과 정치활동을 하면서 많은 현장 지식과 경험을 얻게됐다. 소중한 경험을 도민들에게 되돌려줄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 고민하다가 도지사가 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출마를 했고, 도지사가 되면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국가적 안목에서 충청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적극 실행에 옮길 생각이다.”

-세종시 원안 사수 투어를 하면서 많은 도민들을 만났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세종시를 백지화 시키려는 정부 여당에 맞서 절박한 심정으로 장외투쟁을 했다. 세종시 문제의 실상을 알릴 방법이 도민을 직접 만나는 것 뿐이라고 생각했다. 세종시 투어를 하면서 만난 도민들은 한결같이 제 손을 잡으며 ‘중앙행정기관이 반드시 세종시에 입주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했다. 그 근심어린 얼굴들이 지금도 눈가에 어른거린다.”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적지 않았는데 이를 어떻게 경쟁력으로 치환시켜나갈 것인가.

“후보 공천신청 서류를 마감시간 내에 접수하지 못한 것을 두고 상대가 문제를 삼았는데,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정상적인 접수로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한다. 후보결정도 여론조사로 결정한 점을 고려해 보면 공천과정도 매우 투명하게 설계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문제는 현재 법원에 가처분신청이 접수된 상태로, 기각결정이 나면 모든 잡음이 사라질 것이다.”

-도지사에 당선되면 꼭 하고 싶은 정책은.

“도·농이 고루 잘 살수 있는 균형발전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지역별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천안·아산이 IT를 비롯한 첨단산업이, 당진은 철강산업, 서산은 유화산업이 발달했듯이, 상대적으로 산업화가 부진한 지역에도 특성화된 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정부·여당의 세종시 원안 수정 추진을 어떻게 저지할 것인가.

“세종시 수정안의 허무맹랑한 실상에 도민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강행처리하려다 주춤하고 있는 것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충청도민의 여론을 우호적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 원안과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제대로만 홍보를 하면 세종시 원안은 반드시 지켜질 것으로 확신한다.”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도지사 출마를 한것에 대해 비판도 있는데.

“우선 천안시민께 죄송스럽다. 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서 의정활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자유선진당의 주어진 상황이 박상돈을 절실하게 필요로 했고 도지사 당선 여부를 떠나 당과 당원의 요청에 응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도지사로 출마가 결정된만큼 저보다 훨씬 유능한 인재가 천안시민의 선택을 받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충남 수부도시 천안을 위해 최대한 뒷받침 할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보는데.

“지난 17대 국회 때 모 월간지 여론조사에서 심대평 지사 이후 충남도지사 적합도에서 1등으로 나왔다. 이는 저를 차기 도지사감으로 평가하는 바닥정서가 조성되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런 ‘친 박상돈’ 바닥정서를 표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 행정을 몰라 수년간 시행착오로 허송세월하는 것 보다는 도지사 취임과 함께 안정적으로 도지사직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홍보할 계획이다. ”

-어떤 점을 부각시켜 표심을 잡을 계획인가.

“창조적 행정경험을 알릴 것이다. 아산군수 시절에 우유파동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연세우유를 유치했고, 서산시장 시절에는 서산AB지구 간척사업 민원을 해결했다. 또 중앙과 소통이 가능한 도지사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것이다. 도지사는 국고를 지원받고, 중앙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기 위해 중앙정치·정부와 소통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이러한 자질 요건을 갖춘 적임자임을 적극 알릴 것이다.”

-충남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선거는 도지사직을 훌륭히 수행할 적임자로서의 자질을 갖췄는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이 중요하다. 보다 넓은 안목과 전문성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도지사직을 수행할 적임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최소한의 노력을 당부 드리고 싶다.”

대담 변상섭 부장·정리 인상준 기자

# 주요 공약

△강한 충남, 국토의 중심 충남 건설을 위한 약속

-세종시 원안 건설 관철을 통한 국토균형발전의 중추지대 구축

-충남 등 지방의 탈산업화와 공동화 저지를 위한 대응 방안 마련

△잘 사는 농어촌 건설을 위한 약속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찾는 ‘농특산물 가공·유통단지’ 조성

-고부가가치형 친환경 농산물 생산 기반 구축

△건강한 도민과 복지 충남 건설을 위한 약속

-천안·서산·공주·홍성·태안 도의료원의 첨단의료장비 보급 확대로 종합의료기관 기능 제고

-고령화에 대비한 노인 맞춤형 보건서비스 체계 구축

-공립 치매요양병원 건립 확대

△도민을 위한 자치 행정을 위한 약속

-도청 이전의 차질없는 추진과 당진군 市 승격 추진

△차별화된 관광자원이 넘치는 충남 건설을 위한 약속

-‘계룡 세계 군문화 엑스포’와 ‘2010 세계 대 백제전’의 성공적 개최 지원

- 양반문화와 선비정신의 메카인 충남의 역사 찾기 운동 전개

△첨단산업의 메카, 경제중심지 충남 건설을 위한 약속

-충남 전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방안 마련·추진

-적극적인 기업유치와 외자유치 활동 강화

# 인생역정

박 후보는 1949년 충남 연기군 소정면 대곡리 빈농의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어릴 적 꿈이 육군장교가 되는 것이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갔다. 육군 대위로 예편했지만 결국 꿈은 이룬 셈이다. 가정이 너무 어려워 부친이 “장학생이 되면 중학교에 보내주겠다”고 했을 정도다.

박 후보는 장교의 꿈과 가정형편을 고려해 중학교때부터 육사 입학을 목표로 공부에 매진했다. 학비가 없어도 공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이다. 꿈이 있었기에 천안중학교에 다닐때는 연기군 소정면에서 매일 30리 길을 걸어 다니면서도 고생보다는 행복감을 느꼈다.

대전고 재학시절 육사 입교를 위해 평발을 교정하려고 3년 내내 구두 안창에 나무판을 깎아서 넣고 다닐 정도로 집념과 의지가 강했다. 고통스러웠지만 목표가 있었기에 참고 이겨냈다.

예편 후 충남도청에 근무하게 된 그는 1982년 내무부를 거쳐 아산군수, 대통령 비서실, 대천시장, 서산시장 등을 거치면서 보람된 일들을 겪게 된다. 대천시장 재직시절 그는 대천해수욕장의 진흙을 이용해 머드팩을 개발한 주인공이다. 머드팩 개발과 함께 머드를 주제로 축제를 열어 보령머드축제를 세계인의 축제로 승화시키는데 일조했다. 아산군수 시절에는 우유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를 위해 연세우유공장을 유치하고, 서산시장 재직시에는 서산 AB지구 농민 보상문제를 해결하는 교섭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2002년 충남도청 기획정보실장을 끝으로 23년간의 공직자 생활을 마감하고 2004년 제17대 총선 천안 을 선거구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 20문20답

△출생연도=1949년 9월 4일

△출생지=충남 연기군 소정면

△신체=170cm, 74kg, B형

△학력=소정초, 천안중, 대전고, 육군사관학교, 서울대 행정대학원

△경력=아산군수, 대천·서산시장, 충남도의회 사무처장, 충남도 기획정보실장, 자유선진당 사무총장, 제17·18대 국회의원

△가족관계=부인과 2녀

△병역=육군 대위

△취미=바둑

△한달 용돈=80만원

△보물 1호=두 딸

△재미있게 읽은 책=로마인 이야기, 대망

△자주 가는 장소=천안 태조산

△좋아하는 음식=삼겹살

△가장 행복했던 순간=살아 숨 쉬는 이 시간이 항상 행복

△노래방 18번=내 마음 별과 같이

△존경하는 인물=이순신 장군

△주량 및 흡연여부=소주 반병, 금연

△스트레스 해소법=바둑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어학공부(영어, 일어)

△저서=지방자치와 우열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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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문 기자 zzang@daejonilbo.com
장길문 기자 zzang@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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