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4위에서 올해 우승 행복”

“날씨도 좋고 길가에 핀 꽃들을 보며 달리다보니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습니다.”

37분만에 10km 마라톤 코스를 완주한 김현관(47·경북 대구)씨는 지난 해 10km 4위에 이어 올해 1위를 거머쥐었다. 결승점을 통과하고 나서도 힘든 기색 없이 호흡을 고르는 그는 평소에도 매일 아침과 저녁에 10km를 달리는 마라톤 마니아. 전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마다 꼬박꼬박 참가하는 그는 지난 해에도 대전일보 3대하천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지만 아쉽게 4위에 그쳤다. 우승을 넘보던 그는 아쉬움을 달래면서 달리기에 집중한 끝에 올해 대회에서 우승의 쾌거를 일궈냈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는 무작정 해보자 하는 마음에 몸에 무리도 갔지만 이제는 안전하게 뛰는 법도 알고, 뛰는 것 자체를 즐기게 됐습니다”라며 마라톤 예찬론을 폈다. “초반에 조금 뒤처지는 감도 있었지만 무리해서 앞지르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한 게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3대 하천이 이제 복원에 들어간다고 해서 올해는 아쉽게 하천변을 뛰지는 못했지만 복원이 완공되면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재탄생한 하천변을 다시 한 번 달리고 싶다”며 대전 3대 하천에 대한 애정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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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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