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취미활동 슈퍼맘 원동력”

“요새 운동을 많이 못해서 1등은 기대도 안했는데 이 기쁨을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대전 조폐공사 마라톤 동호회 ‘조마클’의 멤버 도경임(39·대전 서구 둔산동)씨는 47분23초80의 기록으로 당당히 10㎞코스 30대 여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마라톤 매니아인 도씨는 몇 해전 대전일보 3대하천 살리기 마라톤 5㎞ 코스에서도 1위를 수상한 기록을 갖고 있다. 그 밖에도 유수의 마라톤 대회 하프코스에 틈틈히 출전하고 있다. 이번에는 왜 10㎞ 코스를 선택했냐는 질문에 딸 아이가 “엄마가 바빠서 운동을 못했다”고 대신 대답한다. 평소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지만 30대 후반의 나이에 거뜬히 30대 부문에서 1등으로 들어와 ‘슈퍼맘’의 위력을 과시했다.

그는 “날이 흐려 도로에서 차량 매연에 불편하기는 했지만 다른 코스에서 만큼은 오늘처럼 뛰기 좋은 날이 없다”며 “하천 공사가 마무리되고 난 뒤 다시하번 대전일보의 3대하천마라톤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직장일과 집안일로 바쁜 와중에 마라톤이라는 건강한 취미가 있어 힘이 됐다”며 “앞으로 운동을 함께 할 여성 매니아들이 더욱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기자 swimk@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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