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성적, 남편 힘찬 응원 덕분”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5km 여자부문에서 우승한 차현숙(43·서대전마라톤클럽)씨는 “올해는 예상도 못했는데 컨디션이 워낙 좋아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차씨의 마라톤과의 인연은 남편의 권유로 시작됐다. 마라톤으로 건강을 되찾고 싶었던 남편을 따라 동네 마라톤 클럽에 가입하면서 달리기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러나 자칭 ‘마라톤 마니아’라고 자부하는 남편보다 아내인 차씨가 마라톤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2년 첫 출전했던 변산반도 마라톤에서 생각지도 못한 1위를 하면서 점차 ‘달리기’에 욕심이 붙었다. 평소 매일 저녁 20분 정도 동네를 돌면서 체력을 단련해 왔던 차씨는 “요즘 직장에 다니면서 운동 시간이 줄어 들게 들었다”며 아쉬워 했다.

차씨는 우승의 기쁨을 남편 공으로 돌렸다. “남편의 힘찬 응원 덕분에 중간에도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며 “햇볕도 강하지 않았고 바람도 전혀 안 불어 즐거운 마음으로 달렸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년 봄마다 가족과 나들이 오는 기분으로 참가하는데 상위권에 들어 행복하다”며 “내년에도 꼭 참가해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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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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