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 날씨 속 40대 남·여 하프 우승 눈길

김형락(48)씨와 오숙정(45)씨가 제7회 대전 3대 하천 마라톤 대회 하프코스 남녀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등 7회째를 맞아 전국대회의 명성을 굳힌 이번 대회는 40대 참가자들의 놀라운 건강함이 발산됐다.

남자 하프와 남녀 10㎞ 등 3개 코스는 40세 미만과 40세 이상으로 연령대를 나눠 순위를 정해 모두 9명의 우승자를 선정한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의 건강증진과 공정한 경쟁에 중점을 뒀다.

모든 코스의 경사 완만하고 마라톤을 하기엔 최적의 조건인 흐리고 습한 날씨에서 진행돼 좋은 기록들이 쏟아졌다.

하프 남자 종합우승자인 김형락씨는 1시간14분29초를 기록하며 40세 미만 남자 하프 우승자인 최준용(1시간17분51초)을 3분22초로 따돌리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하프코스 우승자 오숙정씨 역시 1시간31분02초로 2위 김정옥(1시간37분56초)씨를 무려 6분 넘게 벌리며 여유 있게 결승점을 통과했다.

10㎞와 5㎞ 코스는 전국에서 모여든 최고 기량의 마라톤 마니아들의 혈전이었다.

10㎞ 남자 40세 미만에선 강동식씨가 35분13초로 1위 이재응(35분24초)를 불과 11초 차이로 앞서며 우승,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남자 40세 이상에서도 김현관씨가 37분25초로 2위 이보선(37분43초)에게 18초 앞서며 우승했다.

남자 40세 이상 부문에선 시상자인 5위까지 모두 38분대에 들어와 평소 꾸준히 다져온 건강미를 발산했다.

10㎞ 여자 부문에선 도경임씨와 양주정씨가 각각 47분23초와 49분41초의 기록으로 40세 미만과 40세 이상 우승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5㎞ 남녀 우승자도 40대에게 돌아갔다. 5㎞ 남자 부문에선 민경직씨(49)씨가 지난해 우승자 강동천씨에게 1초 앞선 18분36초로 정상을 밟았고 여자 부문에선 차현숙시가 2l분42초로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질서를 지키며 참가자 모두가 완주한 농협대전지역본부가 최고단체상을 수상했고 대전소방본부와 대전지방국세청은 우수단체상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시작 전 추민수 밸리댄스 시범단의 흥겨운 시전행사로 대회장 분위기를 달궜고 대전소방 119마라톤 동호회 10명이 하프 코스와 10㎞ 페이스메이커로 나서 참가자들의 안전한 완주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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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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