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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유관순 평화 마라톤-대회 이모저모

2010-03-29기사 편집 2010-03-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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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며 역사 공부 ‘일석이조’

○…천안 목천중학교 자원봉사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채 봉사활동을 펼쳐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대회 자원봉사에 나선 학생들은 행사장 주변 이곳저곳을 청소하며 전국에서 모여든 참가자들에게 자신들의 학교를 알렸다.

일부 학생들은 행사장에 울려 퍼지는 흥겨운 음악에 맞춰 콧노래를 부르거나 가벼운 율동을 보여줌으로써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더했다.

한 학생은 “교복차림으로 나와 좀 쑥스럽기도 했는데 좀 지나고 보니 많은 사람이 우리 학교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는 등 관심을 갖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며 “자연스럽게 학교 홍보도 하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다”고 말했다.



○…건강도 챙기고, 역사도 공부하는 일거양득의 대회였다. 가족단위 참가자들은 독립기념관 전시물들을 둘러보며 대회 의미도 되새기고 역사공부도 즐겼다.

특히 대회 전날인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하고 1910년 3월 중국 랴오닝성 뤼순감옥에서 순국한 지 100주년이 되는 날로, 대회장 옆에 기념특별전이 열려 대회 참가자들과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안 의사의 출생과 성장에서부터 국내 구국운동과 국외 항일 무장투쟁, 옥중투쟁과 의거의 본질과 자신의 동양평화 사상을 알리기 위해 옥중에서 쓴 자서전 ‘안응칠역사’ 등 저술활동 등이 사진과 신문보도는 물론 사실적으로 묘사된 모형으로 재현돼 이해를 도왔다.

10㎞에 참가한 남편 이왕로(41·충북 청주시) 씨를 응원하려고 처음 대회장을 찾았다는 박종아(37·여) 씨도 두 아들 종규(청주진흥초 3년)·태규(7)의 손을 잡고 특별전을 유심히 감상했다.

박씨는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되새기는 뜻 깊은 마라톤대회가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과 함께 진행되니 느낌이 예사롭지 않다”면서 “평소 아이들과 현장학습을 많이 못 다녔는데 건강도 챙기면서 역사공부도 하니 좋다”고 말했다.



○…결승선 앞 응원 구호가 눈길을 끌었다. 결승선 옆에는 어깨동무로 진을 치고는 돌아오는 마라토너들에게 잇따라 목청을 높여대는(?) 학생 자원봉사자들 때문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마라토너들이 함박웃음을 짓곤 했다.

천안북중 자원봉사자 10여 명은 결승선을 앞두고 지친 몸을 채찍질하는 남녀 마라토너들에게 ‘멋있어요’, ‘예뻐요’를 외쳐 힘을 북돋아주는 한편 나란히 레이스를 펼친 부부와 연인들에게는 ‘잘 어울려요’나 ‘레이디 퍼스트’ 같은 말로 웃음을 선사했다.

또 ‘아저씨 꿀벅지’ 같은 재치있는 입담과 인기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을 선보이는가 하면 최고령 참가자인 정갑주(76) 할아버지가 노익장을 과시하며 결승선을 지날 때는 인기 연예인이라도 들어온 듯 ‘와우!’ 등 감탄사를 연발하는 등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자처했다.

이들은 또 마라토너에게 물을 건네주고 정신없이 뛰느라 물건을 흘린 참가자에게는 분실위험을 경고하는 등 결승선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은 단국대 동아리들의 음악과 율동에 맞춰 가볍게 스트레칭을 했다. 검은색 의상으로 맞춰 입은 스포츠 댄스팀이 중앙무대에서 화려한 동작으로 춤을 춰, 선수들은 물론 동반한 가족들도 즐거워했다.

이어 남녀 대학생의 역동적인 재즈댄스는 참가자들의 흥을 돋우었고, 에어로빅팀의 공연에 선수들도 함께 몸을 풀었다. 자원봉사로 나온 중·고교생들은 아예 무대 앞으로 달려가 댄스 팀들의 몸짓에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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