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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컬링은 ‘빙판의 체스’

2010-03-22기사 편집 2010-03-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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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컬링은 '얼음 위의 체스'라고 불리는 비장애인 컬링과 사실상 같은 종목이다.

휠체어를 타고 손대신 막대(큐)로 돌을 미는 점과 전진하는 돌 앞에서 포석을 더욱 섬세하게 조정하기 위한 빗자루질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두드러진 차이다.

동계 패럴림픽 정식종목인 휠체어컬링은 8엔드로 구성된다.

4명이 한 팀을 이루는데 여성이 반드시 1명 이상 편성돼야 한다.

한국 팀에는 강미숙(42)이 '홍일점'이고 캐나다 대표팀에는 여성 2명이 활약하고 있다.

선수들이 한 엔드에 두 차례씩 8번 돌을 민다.

두 팀이 번갈아 1번씩 16차례 투석해 하우스(과녁)의 핵심에서 더 가깝게 포석하면 득점하는 방식으로 상대 돌보다 핵심에 가까운 돌의 수만큼 점수가 인정된다.

마지막 투석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스킵)이 마지막 두 차례씩 돌을 밀게 된다.

두 팀이 번갈아 돌을 밀면서 득점에 유리한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치밀한 방어전을 펼치기 때문에 물리적 요소보다 작전의 구상과 심리싸움 등 정신적 요소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김우택 휠체어컬링 감독은 "작전을 따지면 수만 가지"라며 "작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섬세한 손과 흔들리지 않는 강한 집중력이 승리에 필수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생활체육이나 재활체육 측면에서 휠체어컬링은 장애인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사시사철 스포츠다.

운동신경이 둔해도 1시간만 기초자세를 연습하면 경기할 수 있다.

장애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얼음 위에서 하기 때문에 몸의 균형감각이 좋아지고 경기가 2시간 30분 정도 진행되기 때문에 체력고갈과 추위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데도 적격이다.

장애인 생활체육이나 재활체육으로 적격이지만 국내에는 컬링장이 전용 경기장 2군데를 포함해 5군데밖에 되지 않아 환경이 척박하다.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그럼에도 훈련 겸 실전을 통해 익힌 기술과 강한 정신력으로 세계최강 수준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전용 컬링장을 빌려주지 않아 방에서 큐를 갖고 눈을 감은 채 가상훈련을 일상화했으며 수영장에서 물을 빼고 경기장을 특설해 대회 전에 합숙훈련을 치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