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17일 3차원 입체 영상을 이용한 심방세동 전극도자술을 대전·충청지역에서 처음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 병원 심혈관센터에 따르면 대전성모 허성호 교수(순환기내과.사진)는 여의도성모 이만영 교수, 의정부성모 신우승 교수, 성바오로병원 장성원 교수와 함께 지난달 24일 심방세동을 앓고 있던 서모(37)씨에 대한 심방세동 전극도자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심방세동(부정맥)은 심장을 뛰게 하는 심방 내에서 무질서한 전기 자극으로 인해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못하는 질환으로,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정맥이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가운데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유형으로 뇌졸중과 심부전을 일으키는 주 요인이기도 하다.

이번에 서씨가 받은 전극도자(고주파) 절제술은 전선과 유사한 가느다란 기구를 심장 근육에 밀어 넣고 이상맥박(부정맥)을 보이는 부위에 고주파 열에너지를 투사해 부정맥 현상을 바로잡는 수술이다. 성공율이 70%지만 난이도가 다소 높은 치료법으로 알려졌다.

수술팀은 서씨에 대해 가슴을 여는 수술(개흉술)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입원기간이 2-3일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성모 심혈관센터는 “앞으로 월 1회 이상 심방세동 전극도자 절제술과 관련한 시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태영 기자 tychoi@daejonilbo.com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