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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회장 "이제는 4년 뒤를 준비"

2010-03-01기사 편집 2010-03-01 11:23:53

대전일보 > 스포츠 > 밴쿠버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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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를 지키기 위해서 또 4년간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한국 스포츠를 총괄하는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선수단을 이끌고 20여일 간 열전의 현장을 누볐다.

일흔살의 고령에도 밴쿠버와 휘슬러를 오가며 강행군을 펼친 박용성 회장은 1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호텔인 밴쿠버 웨스틴 베이쇼어호텔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린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 선수들의 뛰어난 활약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다음은 박용성 회장과 일문 일답.

--이번 대회에서 한국선수단이 거둔 성적을 평가한다면?

▲최고로 만족스러운 결과다. 과거에는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을 땄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에 이어 피겨스케이팅에서도 우승하면서 빙상 최강국이 됐다. 이제 외국 사람들로부터 동계올림픽 대신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나 유치하라는 농담은 안듣게 됐다.

--이 정도 성적을 기대했었나?

▲솔직히 이정도로 잘할 줄은 몰랐다. 금메달 5개를 따 종합 10위이내 유지가 목표였는데 기대치를 훨씬 넘어섰다. 첫 날부터 빙상 5000m에서 은메달을 따 깜짝 놀랐다. IOC 위원이나 다른 나라 사람들로부터 굉장히 축하도 많이 받았다.

--빙상에 비해 설상 종목은 여전히 부진했는데?

▲한가지 아쉬운 부분이다. 설상에서는 대부분이 상위 등수에 들지 못했다. 그나마 봅슬레이에서 19위에 오른 것은 큰 수확이다. 설상 부분은 빨리 해결해야 될 숙제다. 썰매 종목이나 모굴, 스노보드 등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

--성적에 비해 참가 선수가 적다는 지적도 있는데?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5개 종목에 걸쳐 46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북미나 유럽의 동계스포츠 강국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일본(94명)이나 중국(90명)보다도 선수가 훨씬 적다. 선수가 많이 출전 못한다는 것은 큰 약점이다.

--올림픽이 끝난 뒤 경기력 유지방안은?

▲4년 뒤 소치올림픽에서도 이렇게 잘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절대 없다. 이번 올림픽에서 거둔 성적을 유지하려면 지금부터 또 준비를 해야 한다. 알파인스키 등도 지금 같은 방식으로는 안된다. 만원버스같은 스키장에서 무슨 훈련을 하겠는가. 이참에 동계스포츠를 강화할 수 있도록 전면 재점검하겠다.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가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는데?

▲김연아는 정말 최고의 선수다. 국제빙상연맹 심판들을 만났더니 김연아가 세운 점수는 김연아 말고는 아무도 깨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더라. 곽민정도 크게 될 수 있다고 칭찬하더라. 이번 대회에서는 김연아 뿐만아니라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 모두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

--이번 성적이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면 겨울스포츠 수준이 어느 정도 이상돼야 한다. 성적은 아무것도 없는데 시설만 있다고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겠는가. 김연아, 이상화 등의 선수들은 평창의 홍보대사로도 아주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올림픽은 국내에서 아주 뜨거운 반응을 보였는데?

▲국민 여러분이 그렇게 많은 성원을 보내주고 깊은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한 선수와 코치들에게도 감사드리며 녹초가 되도록 선수들을 도운 체육회 직원들도 아주 많은 고생을 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