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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올림픽 성과 국가적 에너지로 승화를

2010-03-01기사 편집 2010-02-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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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폐막되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선수단이 역대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리면서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세계에 과시했다. 한국은 폐막을 하루 앞둔 어제 현재 금메달 6개, 은 6개, 동 2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5위권에 들었다. 양적으로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큰 힘을 보태게 됐다. 입상한 선수는 물론 비인기 종목에서도 투지와 열정을 불태운 선수단 모두에게 찬사와 격려를 보낸다.

한국의 선전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두드러졌다. 모태범 선수와 이상화 선수가 남녀 500m를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고, 빙상의 마라톤이라는 남자 10,000m에서는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 빙속 최강국으로 우뚝 섰다. 피겨 퀸 김연아 선수는 국민의 기대 그대로 한국 체육사와 세계 피겨 역사를 새로 쓰는 완벽 금빛 연기로 세계의 찬사를 받으며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스키점프와 스켈레톤 등 비인기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 역시 투혼을 다해 국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우리 선수들의 선전은 경제 위기와 낡은 정치로 지친 국민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안겨줬다. 신세대 선수들의 거침없는 도전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심감을 심어 줬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빙속 경기에서 보란 듯 금을 거머쥐며 기적을 만들어 내는 모습에서 국민들은 모처럼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느꼈다. 세계의 심장을 멎게 한 김연아 선수의 피겨는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까지 끌어 올렸다. 밴쿠버의 성과가 국민적 에너지로 승화되기를 기대하는 이유다.

밴쿠버의 성화는 꺼지지만 우리에게는 더 많은 일이 주어졌다. 당장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해서라도 밴쿠버의 성과와 실패를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쉬움을 남긴 쇼트 트랙의 유망주 발굴과 비인기 종목의 지원이 필요하다. 취약한 동계 스포츠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저변을 확대하는 것도 발등의 불이다. 무엇보다 3수에 나선 평창의 동계 올림픽 유치에 가속도를 붙일 때다.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과 매너, 국민들의 뜨거운 열기는 유치 자격이 충분함을 세계에 보여줬다.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된 만큼 과거와는 한 차원 다른 전략을 마련하고, 스포츠 외교력을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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