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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막내' 박승희 쇼트트랙1000m 동메달

2010-02-27기사 편집 2010-02-27 13: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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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의 막내 박승희(18.광문고)가 처음 출전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에서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승희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세움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앞선 21일 여자 1,5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이번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의 첫 메달을 신고했던 박승희는 이로써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단의 유일한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앞으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끌어나갈 기둥으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셈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스케이트에 소질을 나타내며 선수 생활을 시작한 박승희는 어린 시절부터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2004년 전국남녀 쇼트트랙대회에 출전해 여자 초등부 500m 2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낸 박승희는 이듬해 국내대회에서 출전할 때마다 대회 신기록을 새로 쓰며 실력을 쑥쑥 키워나갔다.

박승희는 중학생 때였던 2007년 일찌감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대회에 나서기 시작했다.

2007년 10월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 1,000m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국제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진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상위권 실력을 유지하며 가능성을 보인 박승희는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3,000m 계주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어린 박승희에게 국제무대의 벽은 아직 높았다.

박승희는 2008-2009 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6차례 대회를 치르는 동안 개인 종목에서는 단 1개의 메달 따내지 못하며 부진했다.

부진을 딛고 2009년 4월 종합선수권대회 겸 대표선수 선발전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500m 우승을 차지하고 종합 2위에 오르며 국가대표 지위를 유지한 박승희는 이를 악물었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들으면서도 평소 2~3배에 달하는 훈련을 묵묵히 참고 견뎠다.

21일 1,5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자존심을 지킨 박승희는 27일 1,000m 결승에서 더 어려운 상황과 맞닥뜨렸다.

대표팀 선배 조해리(고양시청)가 4강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왕멍과 저우양(이상 중국), 캐서린 뤼터(미국) 등 쟁쟁한 강호들과 홀로 경쟁을 펼쳐야 했다.

하지만 주눅들지 않고 맞선 박승희는 당당히 3위에 올라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에 3번째 메달을 안겼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해 여자 대표팀은 자존심을 세우는 데는 실패했지만, 박승희의 선전 덕에 밝은 미래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