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과 함께 달리면서 다른 지도자와 달리 혹독한(?) 훈련을 해온 김미선 서산여중 육상부 코치(32·여)가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첫날 제9소구(3.7㎞)에서 13분23초로 2위와 16초 차이로 구간 신기록을 세운 김미선은 둘째 날 제11소구(3.1㎞)에서도 11분30초의 구간 신기록을 세웠다.

김미선 코치는 “선수들과 함께 달리고 같이 생활하면서 훈련했기 때문에 힘든 점은 없었다”며 “비가 내리긴 했지만 달리는데 최적의 날씨여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시절 하프 마라토너로 활동하며 전국 상위랭커였던 김미선 코치는 현재 서산여중에서 한국 여자 육상을 이끌어갈 3명의 꿈나무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입문시킨 오달님(2년)은 전국소년체전 1500m와 3000m 메달을 바라볼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고 같은 학년의 가지수 역시 경보 5000m 우승 후보로 육성중이다.

지난해 전국소년체전 여중부 원반던지기 우승자인 박세리(1년) 역시 김미선 코치의 지도 아래 올해도 소년체전 원던지기와 포환던지기에서 2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김미선 코치는 “예의 바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며 “선수들 덕분에 함께 달렸을 뿐인데 생각지도 못한 큰상을 받았다. 앞으로 선수육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송영훈 기자 syh011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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