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발목 부상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던 정규진(공주 봉황중 2년)이 이번 대회 구간 우승을 2차례나 달성하며 화려한 비상을 예고했다.

지난해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의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해 3개월간 치료를 받았던 정규진은 재활 뒤 더욱 기량이 늘었다. 부상방지를 위해 운동 전 충분히 몸을 푸는 습관이 들었고 또래 선수들의 격차를 만회하기 위해 훈련량을 늘렸다.

결실은 올해 첫대회인 역전경주대회를 통해 맺어졌다.

첫날 마지막 구간인 제13소구(4.3㎞)에서 13분28초를 기록 2위 권우진(홍성중 입학예정자)을 26초 차이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차이로 구간 우승을 차지하더니 둘째날 제4소구(4.3㎞)에서도 14분58초로 여유있게 1위를 기록했다.

정규진은 “몸상태도 좋고 움직임도 가볍게 느껴져 지치지 않고 뛰었다”며 “올해는 전국소년체전 선발전을 통과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1500m와 3000m를 뛰는 정규진의 현재 기록은 각각 4분 30초대와 9분 30초대. 두 종목 모두 20초 이상을 단축시켜 본인의 최고기록을 갱신하겠다고 스스로 목표를 정했다.

정군은 “학업도 병행하면서 체육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며 “좋은 훈련법을 익혀 나중에 훌륭한 선수를 배출해 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천안=송영훈 기자 syh0115@daejonilbo.com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영훈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