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만의 정권

미셸 말킨 지음 · 시그마북스 · 400쪽 · 1만8000원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으로 핸섬한 외모와 좌중을 압도하는 연설로 주목받은 오바마 대통령. 그러나 美보수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책을 통해 “오바마 정권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 빠르게 심하게 추락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조지프 바이든과 힐러리 클린턴 등 오바마 정부의 요직 인사들의 치부를 낱낱이 파헤친다.

저자는 오바마 취임 첫 100일 동안 정부 요직에 후보로 나선 사람들이 줄줄이 낙마하자 오바마가 선택한 것은 차르, 즉 특정부분을 전담하는 별도의 인사를 임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결과 의회의 감시를 넘어 국내 정책을 감독할 수 있는 사실상의 거대한 그림자 정부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이 차르들은 대부분 담당한 산업 분야와 광범위한 이해관계로 얽혀 있어 구조적인 대규모 비리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이 책은 오바마와 가깝게 얽혀 있는 단체나 노조들이 저지르는 각종 불법행위와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유용한 경위, 금융계와 로비계에 깔려 있는 오바마의 측근들이 경제에 미친 위험한 영향과 주변 인물들에게 거대한 특혜를 안기는 현실에 대해 적나라하게 담아냈다.

김효숙 기자 press12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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