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옛 회동분교에 학습장 개장

[보은]충북 보은군 회인면 회인초등학교 옛 회동분교에 ‘미리 군대알기학습체험장’(PMIC·Pre Military Information Center)이 26일 새롭게 문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년간 군복무를 하고 올해 11월 전역을 앞둔 박동호(54) 중령이 세운 이 체험장은 입대를 앞둔 예비장병에게 군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2년간의 군 생활에 잘 적응할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날 처음으로 입소한 체험생은 예비장병 3명과 방학을 맞은 고교생 5명으로, 2박3일간 이곳에서 군대 일과표에 맞춰 생활하게 된다.

전투복, 전투화, 전투모를 착용하고 개인화기인 모의소총까지 지급받은 뒤 자유배식,식기세척, 청소, 점호, 불침번 근무 등 실제 군인과 똑같은 일과를 체험한다.

또 280종에 달하는 군대 주특기를 소개받고 자신에게 맞는 주특기 찾는 방법과 부대배치 및 보직종류 등 군 생활에 필요한 기본정보도 제공받는다.

이날 체험생들의 일과는 미리 지급된 군복과 모자에 자신의 이름표를 직접 꿰매는 것으로 시작됐고, 이어 군복차림으로 연병장(운동장)에 모여 입소식을 치른 뒤 지정된 생활관(내무반)에 배치돼 다채로운 체험에 나선다.

특히 이 체험장은 예비장병들의 군 적응력을 키워준다는 데서 극기훈련 위주로 운영되는 해병대나 특전사의 체험캠프와는 엄연히 구분된다.

2년간의 군생활을 의미 없이 보내는 시간에서 스스로를 계발하며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바꾸는게 체험의 목표 취지이다.

체험생 최은종(18·대전 계룡고교 3년)군은 “아무런 준비 없이 입대하는 것보다 군생활을 미리 경험하고 필요한 것도 준비하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며 “내 이름표가 부착된 군복을 입고 보니 실제 군인이 된 것 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원장인 박동호 중령은 “요즘에는 군대도 현대식으로 바뀌어 미리 알고 준비하면 인생을 살찌우는 값진 시간이 될 수 있다”며 “군대가 편하지는 않지만 더 이상 낯설거나 두려운 대상도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skybell@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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