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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된 외규장각 반드시 되찾을 것”

2010-01-27기사 편집 2010-01-26 06:00:00     

대전일보 > 문화 >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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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대, 佛 행정법원 반환소송 기각에 항소키로

첨부사진1문화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26일 주한 프랑스대사관 앞에서 외규장각 반환소송 항소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병인양요 때 약탈한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하라며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 문화연대는 최근 파리 행정법원이 소송을 기각한데 대해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26일 밝혔다.

문화연대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합동 주한 프랑스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주 중 프랑스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연대는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법원은 과거 제국주의 약탈행위를 반성하지 않고 그들의 선조와 다름없는 제국주의 행태를 보여줬다"면서 "시민의 이름으로 약탈 문화재를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1만명이 1만원을 내는 소송지원단을 구성해 소송비용을 마련하겠다"면서 "정부의 외교적 협상과는 별개로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은 "한국 정부는 외규장각 도서의 소유권을 프랑스가 갖고 한국은 이를 영구임대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설사 외규장각 도서가 영구임대 형식으로 돌아온다 해도 점유권만 인정되는 것이므로 소유권을 찾는 소송을 끝까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연대는 프랑스에서 소송을 계속하는 한편 우리 법정에 프랑스 정부를 대표하는 주한 프랑스 대사를 세워 심판을 받도록 국내에서도 다음달께 별도의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설명했다.

문화연대는 중국 등 자국의 문화재를 약탈당한 여러 나라의 단체들과 민간 차원의 국제연대를 해 반환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10만유로(약 1억6천만원)의 항소 비용 마련을 위해 시민 소송지원단을 모집하고 외규장각 도서를 포함한 해외 약탈문화재를 반환받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또 반환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콘서트를 개최하고 거리캠페인을 벌일 계획도 있다.

왕실 관련 서적을 보관하던 강화도 외규장각에는 왕실이나 국가 주요 행사의 내용을 정리한 의궤(儀軌)를 비롯해 총 5천여권의 서적이 있었지만 1866년(고종 3)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강화도를 습격해 서적 340여권을 약탈하고 나머지를 불태웠다.

문화연대는 2007년 2월 프랑스 파리 행정법원에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프랑스 법원은 지난해 말 외규장각 도서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된 국가재산이라며 소송을 기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