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호’ 명칭 갈등 또 수면위로

2010-01-14기사 편집 2010-01-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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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호 수호대책위 “1990년 이후 평택호 무분별 표기”

[아산]충남과 경기도의 접경을 이루고 있는 아산호 명칭을 둘러싸고 충남 아산과 경기 평택과의 갈등이 또 다시 표면화되고 있다.

전·현직 국회의원, 아산시장과 아산지역 각계 인사 10여명으로 구성된 아산호 수호대책위원회는 오는 18일 발기인 총회를 열고 평택호를 아산호로 변경, 사용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종 지도에도 ‘아산만’으로 명기돼 있는 데도 1990년 이후 아산호 관리를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가 맡으면서부터 공식 명칭인 아산호가 사라진 뒤 ‘평택호’로 임의적으로 표기해 왔다는 것.

또 지난해 3월 배수갑문 확장사업 기공식 명칭도 ‘아산만(평택호)방조제 배수갑문 확장사업’으로 표기하는 등 평택호 명칭이 근거 없이 사용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1973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산방조제를 준공한 뒤 이듬해 아산호기념탑과 아산호정을 건립하는 등 아산호 명칭을 국가적으로 사용해 왔으나, 평택호공원·평택호대교라는 명칭 등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1986년 항만법시행령에 아산항의 이름을 평택항으로 바꿔치기 한 것과 같이 아산호를 평택호로 바꾸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아산과 평택간의 아산호 명칭 분쟁은 지난 20여년 동안이나 계속돼 왔다.

지난 2005년에는 당시 (사)아산 사랑회의 요구로 홍문표 전 의원(현 농어촌공사 사장)이 농림해양수산부장관에 아산호 명칭의 시정을 요구한 뒤 ‘평택호관리소’의 간판이 ‘호 관리사무소’로 변경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의 직제와 간판에는 ‘농어촌공사 평택지사 평택호 관리소’로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아산사랑회가 주축이 돼 농어촌공사의 홍문표 사장에게 ‘아산호’ 원상회복을 주장하는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최근 들어 아산호 명칭을 놓고 지역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아산지역의 아산호 이름변경 주장에 대해 경기 평택시는 호수 관리가 평택에 있는 만큼 평택호 명칭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농어촌공사 평택지사 관계자는 “국토해양부에 등록된 이름은 ‘아산호’로 돼 있다”며 “그러나 평택시가 90년 평택호 문화관광단지를 지정하면서 평택호로 사용하고 있는 등 경기지역 시민들의 이해관계를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각종 보조금을 경기도로부터 받고 있는 상황에서 아산호의 명칭을 사용하기에는 곤란한 점이 많다”고 실토했다. 이찬선 기자 chansun2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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