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에서 바로 올라온 ‘펄떡펄떡’ 큼지막하고 싱싱한 활어를 부담없이 즐긴다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유성홈플러스 뒤편에 위치한 ‘해담’이 바로 그곳. 싱싱하고 물 좋은 최상급 활어회와 함께 30여 가지나 되는 각종 해산물 요리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5일에 한 번씩 도착한 감성돔, 광어, 도다리 등 다양한 자연산 횟감들이 수족관을 채우고 있기 때문에 진짜 자연산을 즐기는 마니아들이 불원천리 달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해담’ 이광석 사장이 직접 대천, 군산, 여수, 통영 등 전국의 각 항구를 돌며 직접 자연산만을 엄선해서 가져오기 때문. 이 사장은 “5일에 한 번씩 직접 물차를 이용해 전국의 각 항구에서 활어 등 해산물을 직접 공수해 온다”고 소개했다. 일일이 산지를 다니며 활어와 해산물을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지만 이 사장은 ‘해담’의 문을 열고 난 이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자연산 재료만 엄선해 공급하고 있다. 할아버지 때부터 3대째 이어온 전통. 이 사장은 또 “자연산 생선회가 본래 갖고 있는 육질의 쫄깃함과 깊은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작살이나 낚시로 잡아서 스트레스를 적게 받은 활어가 최고"라며 직접 눈으로 보고 어부에게 직접 구입, 뿐만 아니라 중간 유통과정을 과감히 생략함으로써 가격도 20-30% 정도 낮춰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또 보통 그 자리에서 떠먹는 회가 최고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먹기 직전에 회를 뜨면 고기가 질기고 수분이 많아 맛이 덜하게 된다. 때문에 해담에서는 기본적으로 4-5시간 전에 깨끗하게 손질한 후 저온에서 숙성시켜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하며, 생선 본래 향이 물씬 풍겨난다.

‘해담’이 자랑하는 메뉴는 요즘 한창 인기가 오르고 있는 감성돔. 큼직큼직 두툼하게 썰어내 씹는 맛도 일품인데다 생선 본래의 고소한 맛과 향이 아주 그만이다. 입안 가득 생선마다의 고유한 맛과 씹히는 느낌을 즐기는 재미도 신선한 횟감이 아니면 엄두도 못낼 일.

뿐만 아니라 해삼, 멍게, 개불, 가리비, 키조개, 소라 등 갖가지 해물도 싱싱함 그 자체, 모두 생물만 상위에 오르는데 다른집에 비해 해물의 씨알도 굵직굵직하고 양도 푸짐하다. 특히 갓 잡아올린 듯한 돌멍게, 해삼은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아주 그만. 또한 꽃게를 급냉시켜 만든 꽃게사시미는 이집만의 자랑. 한입 베어 물면 싱싱한 바다향이 물씬 밀려오면서 마치 샤베트 처럼 부드럽다. 여기에 고등어조림, 복어피초무침, 삼합, 튀김, 초밥 등 상이 모자랄 정도로 계속 올라오는는데, 모두 군더더기 없이 정갈한 것들이어서 더도 덜할 것도 없이 자연산 생선회 본래 맛 그대로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또 파래를 넣은 갯국과 미역을 말린후 잘게 썰어 지은 밥도 일품. 하나 더, 이 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특별요리는 바로 추운 겨울 땀을 쏙 빼도록 속을 시원하게 풀어줄 참홍어탕.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무껍질과 대파와 참홍어를 큼지막하게 썰어 넣고 얼큰하게 끓여 낸 맛이 가히 일품이다. 매콤한 탕 한 그릇 이면 전날 숙취는 물론 한끼 식사로도 거뜬하다.

△해담정식(1人) 3만5000원 △해담VIP사시미 10만원 △스페셜 사시미 8만원 △주말특선(4인) 10만원 △생선초밥 1만5000원 △간장게장 2만원 △갈치조림 1만5000원 △모듬생선구이 1만원 △생선탕 1만3000원

☎042(823)0029.

글 조남형 기자 cuba1024@daejonilbo.com

사진 장길문 기자

우리집 자랑

"저희집은 최상급 자연산 생선과 차별화된 식단, 그리고 고객들을 위해 최상의 서비스로 손님들이 언제 찾아주시더라도 항상 만족하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해담`의 주인 이광석씨는 무엇보다 음식과 손님에 대한 정직과 신뢰의 자세를 강조한다. 또한 음식은 입으로만 먹는 것이 아니라 눈과 귀로도 그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정갈함과 청결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씨는 “앞으로 대전에서 자연산 회, 해산물 하면 ‘해담’이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와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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