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박물관 ‘충청남도 고대문화실’ 개설

공주 수촌리 4호 금동관모
공주 수촌리 4호 금동관모
‘충남의 모든 문화를 한눈에 살핀다’

본격적인 ‘백제전문박물관’으로의 비상을 꿈꾸는 국립공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30일 상설전시실을 개편해 ‘충청남도의 고대문화실’을 선보였다.

지난 2004년 재개관 당시 ‘무령왕릉실’과 ‘웅진백제문화실’로 구성된 상설전시실은 한정된 시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충남의 선사·고대·중세의 역사와 문화를 포괄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통사적 전시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전시실 내 문화콘텐츠를 대폭 개선한 것.

또 이번 상설전시실 개편은 국립중앙박물관이 200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지방국립박물관 특성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628㎡(206평) 규모의 ‘충청남도 고대문화실’은 충남의 선사문화, 한성에서 웅진으로, 백제의 중흥, 백제인의 생활과 종교, 삼국통일과 백제문화의 명맥 등 5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특히 기존의 전시주제인 웅진백제문화를 중심으로 하면서 대한민국 최초의 구석기 발굴유적인 공주 석장리 유물과 대전 비래동 출토 비파형동검 등 충남의 선사문화를 보여 주는 유물들이 새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

전시실 초입부 벽면에 고려·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유물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충남의 역사연표’가 게시되며 신규 전시유물 250여점을 비롯, 총 4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발굴된 공주 수촌리유적 출토 ‘금동관모’와 ‘금동신발’ 등도 복원품과 함께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6세기대의 백제 사신의 모습이 그려진 중국 국가박물관 소장 ‘양직공도(梁職工圖)’ 등의 복제품도 전시된다. ☎041(850)6364

김효숙 기자 press1218@daejonilbo.com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