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과학관 생태계 조사, 총 561종 생물 확인

국립중앙과학관(관장 김영식)이 최근 대덕연구개발특구지역 내에 자리잡고 있는 탄동천 일대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수생식물, 수생 대형무척추동물, 육상곤충, 어류, 조류 등 5개 분야에서 총 561종의 생물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과학관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한달동안 탄동천 일대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수생식물이 2강 24목 44과 101속 104종 18변종 2품종으로 124개 분류군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우점종은 달뿌리로 확인됐다.

수서대형무척추동물은 총 3문 8목 17과 20종으로 우점종은 꼬마하루살이류로 나타났다. 탄동천 유역 육상곤충은 15목 119과 366종이고 우점분류군은 딱정벌레목 곤충들로 확인됐다. 또한 어류는 4목 9과 14종이며, 우점종은 버들치로 나타났다. 조류는 11목 23과 37종이며, 우점종은 쇠오리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주목할만한 생물종들로는 탄동천 상류에는 대륙송사리, 버들치, 다슬기, 물잠자리 등 깨끗한 수질에 서식하는 종들이 주로 확인됐고, 한국고유종으로는 동사리도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함께 탄동천 주변 성두산과 매봉산에서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소쩍새, 솔부엉이 등 3종의 법적보호종이 관찰됐다. 특이한 점은 여름철새인 흰배뜸부기가 겨울철 조사에서 확인됐고, 겨울철새인 오리류가 탄동천 주변에서 번식하는 등 텃새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주로 남부지역에 서식하는 남방부전나비가 서식하고 최근 대발생으로 우리나라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는 꽃매미도 급속하게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에 이동해 일시적으로 활동하다 죽는 동양구 열대지방 곤충인 남색남방공작나비가 연구단지까지 이동해 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과학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반인들을 위해 탄동천생태지도 안내판을 탄동천 주변에 설치할 예정이다.

중앙과학관 김영식관장은 “연구단지 조성 이후 탄동천 일대 생태계 학술조사를 처음 수행한 것이 큰 의의가 있다”묘 “이번 결과가 탄동천을 건강한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고 운영하는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재필 기자 jpscoop@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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