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하면 역시 등심. 참숯으로 달궈진 불판에 척척 올려놓으면 지글거리는 맛있는 소리와 함께 코끝을 흥분시키는 냄새가 폴폴 솟아오른다. 신선한 살결 사이사이 선명하고 가지런하게 박힌 마블링이 보기만해도 침이 꼴깎 넘어간다. ‘노릇노릇’ 핏기가 가시자마자 소금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면 등심 자체의 고소하면서도 부들부들 입안에서 사르르 풀어진다. ‘한우의 맛이 바로 이런 것 이었구나’ 감탄이 절로 나온다.
또한 살치살, 안창살, 토시살 등으로 이루어진 모듬세트도 이집의 인기메뉴. 그야말로 신선하고 맛깔스런 고기들이 푸짐하게 나온다. 검붉은 살결이 아직 살아있는 듯 불끈불끈. 큼직큼직하게 썬 고기를 지글지글 살짝 익혀서 그대로 덩어리째 먹는데, 두툼하고 큼직한 고기를 소금에 살짝 찍은 후 그대로 입안에 넣으면 입안 가득 느껴지는 부드러운 느낌과 고소하고 달콤한 육즙이 ‘줄줄’, 어떤 것은 부드럽고, 어떤 것은 유난히 고소하고, 어떤 것은 또 쫄깃하고…, 그 맛의 짜릿함에 단숨에 매료되고 만다.
또 새벽에 잡은 고기가 아직 살아있는 듯 찰지고 검붉은 기가 그대로인 육회도 인기메뉴. 시원한 배와 함께 입에 넣으면 쫄깃쫄깃 이제껏 어디서도 보지 못한 싱싱한 한우살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얼핏 소고기란 생각이 전혀 안들정도. 방금잡은 소고기가 이런것이구나 감탄에 또 감탄이다.
뿐만 아니라 한정식을 방불케 하는 상차림으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고사리, 무, 시금치의 삼색나물과 싱싱한 굴 무침, 간부침개, 김치전말이 등 푸짐하다.
△1등급 모듬(200g) 2만원 △명품모듬 3만원 △명품생갈비(200g) 3만원 △1등급 등심 3만4000원 △1등급 육회(200g) 2만원. ☎042(823)7507. 글·사진 조남형 기자 cuba1024@daejonilbo.com 200석 전용주차장
우리집 자랑
“대전충남한우협동조합 홍성농장에서 1등급 이상의 거세우만을 엄선, 직송해오기 때문에 등심, 특수부위에서부터 사골육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최상급 한우 그 자체입니다. 하루만 장사하고 그만둘 것도 아닌데 손님들 입에 들어가는 음식을 속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하눌소’의 주인 신은주씨는 무엇보다 손님들과의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신씨는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고 아늑한 자리에서 여유를 가지고 맛도 즐기고 영양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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