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만㎡ 계획 수정… 5분의 1 규모 우선 개발

[보은]충북 남부권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보은첨단산업단지(종전 바이오농산업단지)가 당초 330만㎡에서 66만1000㎡ 규모로 우선 개발된다.

6일 충북도와 보은군에 따르면 지난 4일 보은군 삼승면 우진리 일대 148만4000㎡에 들어설 보은첨단산업단지 시행을 충북개발공사에 맡기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충북개발공사는 내년까지 편입토지를 모두 매입한 뒤 2013년까지 이 중 66만1000㎡를 우선 개발하게 된다.

특히 개발비용과 분양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도 19호선 서쪽 예정지를 1차 개발하고 82만3000㎡는 분양상황 등을 고려해 개발시기를 조정하게 된다.

하지만 당초 330만㎡ 규모로 구상된 이 단지가 자칫 5분의 1로 축소 전락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 190개 첨단바이오기업과 연구기관 등을 유치해 오송생명과학단지,오창과학산업단지 등과 함께 충북의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한다던 장밋빛 청사진도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보은군의회 이달곤 부의장은 “첨단산업단지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남부권 산업중심지 부상을 기대했던 주민들의 상실감이 커지고 축소 개발에 따른 주민들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공단 예정지의 우량농지 개발이 농림수산식품부 반대에 부딪혔고 경기침체 등으로 분양여건 등을 고려해 규모를 조정한 것”이라며 “이미 148만4000㎡는 산업단지로 지정된 만큼 개발시기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더 이상 축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skybell@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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