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역사·문화·생태 복원은 충청인·지역 언론 과제”

금강살리기 사업이 2010년이면 2차 년도를 맞게 된다. 내년에는 충남지역의 대부분 사업 공구가 착공에 들어가게 되고 ‘문화가 흐르는 금강살리기 사업’도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바람직한 금강살리기 사업의 추진을 위해선 올해 금강살리기 사업을 점검하고 내년 사업 방향에 대한 성찰이 요구되고 있다. 강태봉 충남도의회 의장과 김태룡 공주시의회 의장, 김영달 논산시의회 의장, 정현수 금산군의회 의장, 진영은 연기군의회 의장, 송정범 부여군의회 의장, 조병진 서천군의회 의장, 최병학 청양군의회 의장 등 금강권역 7개 시·군 의회 의장으로부터 금강살리기 사업의 현주소와 미래의 방향을 들어본다.

-대전일보사는 올해 금강살리기 대토론회, `다큐 금강` 기획 시리즈, 금강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 등을 개최해 금강 정신과 역사문화를 재조명해 왔습니다. 금강살리기와 관련해 언론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강태봉 의장=올해 대전일보사의 심도있는 금강 관련 기획시리즈를 잘 봤다. 금강 사진전과 토론회 등 다양한 기획을 통해 금강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금강살리기의 보완 과제 등을 짚어줘 충청인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후대에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금강의 모습을 구현해 가는 것이 충청인과 충청 언론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김태룡 의장=충청인의 젖줄인 금강은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줘야 할 자산이다. 금강의 옛 모습을 복원시키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내실있는 금강살리기 사업이 추진돼야 하며 백제문화권을 관광거점으로 활용돼야 한다.

▲조병진 의장=금강은 민족의 대동맥으로 다음세대에 잘 보전해 물려줘야 할 유산이다. 역사와 문화, 생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강살리기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최병학 =금강은 충청인의 역사이며 찬란했던 백제문화가 꽃피운 곳으로 금강을 자원으로 지역발전의 초석이 되도록 힘써야 한다.

▲진영은 의장=홍수와 가뭄예방, 관광 명소화 등의 목적이 제시된 방향 뿐 아니라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자연 생태하천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가꿔나가야 한다.

-금강권역의 공동 발전을 위해선 금강살리기 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충남도와 각 시·군이 서로의 이해를 조정하고 이를 통해 상생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시·군의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강태봉 의장=갈등 방지를 위한 협의 채널이 상시 가동돼야 한다. 도가 중심이 돼 금강권역의 상생을 꾀해야 한다.

▲정현수 의장=금강살리기 사업 각 시·군 협의체를 구성해 난개발을 방지하고 지역적 이기주의로 금강을 왜곡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송정범 의장=금강이 제 역할을 다 하기위해서는 모든 시·군이 금강 전체를 보는 거시적 시각이 필요하다. 양보와 협력을 통해 시·군의 금강이 아닌 우리의 금강을 풍요롭게 가꾸어나가야 한다.

▲김영달 의장=시·군의회 차원에서 조정기구를 마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치단체 간의 협력 등을 이끌어 지역 특색이 활용되는 사업을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도록 해야 한다.

-금강살리기 사업이 내년에는 2년차에 들어가게 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강살리기 사업에 대해 건의 및 개선사항이 있다면.

▲최병학 의장=그동안 금강살리기 사업이 턴키방식에 의한 발주로 대기업에만 수혜가 돌아간다. 지역건설업체는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정현수 의장=금산은 금강의 최상류지역으로 금강의 수질개선을 위해서도 금산권역의 수계보전대책은 절대적이다. 금강의 본류뿐만 아니라 지류에 대한 오염방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진영은 의장=현재 연기군 선도사업지구인 행복도시 구간 사업을 보면 본류 위주의 공사로 문제가 있다. 직접 영향권에 있는 지천의 사업이 병행되지 못하면 사업 효과가 저감되고 또 다른 재해가 유발될 수 있다.

▲김영달 의장=낙후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기반시설 확충과 문화관광 인프라가 요구된다. 금강살리기 사업이 수자원 확보와 수질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되지만 생태환경 조성은 물론 문화관광 등의 기반시설도 조화돼야 한다.

-금강역사문화관 건립을 통해 충청정신의 원류인 금강 정신을 재조명하고 역사문화의 자산을 보전해 후세들에게 길이 남겨줘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데 금강역사문화관에 대한 견해와 방향은.

▲강태봉 의장=문화가 흐르는 금강살리기 사업을 맡고 있는 문화부와 국토해양부 등이 관심을 갖고 건립사업에 나서주길 건의한다. 금강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김태룡 의장=금강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금강역사문화관은 금강살리기 사업에 앞서 이뤄져야 한다. 문화관에는 금강의 역사·문화·지리·생태 등 역사성을 담아야 하고 명분과 의미가 부합된 지역을 선정해야 한다.

▲진영은 의장=금강의 역사이며 충청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금강역사문화관 건립은 마땅히 추진돼야 한다. 금강과 주변 문화를 아우르는 종합 역사문화관으로 조성해 새로운 관광자원화로 백제역사재현단지와 연계 추진해야 한다.

▲송정범 의장=금강역사문화관 건립은 충청인의 정신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필요하다. 금강살리기 사업이 수질개선을 넘어서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니기 위해서 문화관 건립은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조병진 의장=금강정신을 재조명하고 역사문화 자산을 보존해 후손들에게 남겨주기 위해서는 금강역사문화관이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 금강의 역사와 문화, 생태 등의 주변여건을 종합 고려해 건립돼야 한다.

-내년부터 문화관광부 주관으로 `문화가 흐르는 금강살리기 사업`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대전일보사는 12월 4일에 이를 주제로 제2차 금강살리기 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문화가 흐르는 금강살리기의 방향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이 있다면.

▲강태봉 의장=금강살리기가 토목사업에 그쳐서는 안된다.충청인의 혼고 얼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콘텐츠가 담겨야 한다. 현 금강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역사문화적 관점에서의 방안이 모색대야 한다.

▲최병학 의장=문화가 흐르는 금강살리기 사업은 금강의 본류 뿐 아니라 청양군 지천과 잉화달천 등 지류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발이 필요하다.

▲임성규 의장=금강살리기 사업은 단순한 생태계 복원이나 홍수예방을 넘어서 금강의 역사와 문화,생태계를 총체적으로 아울러야 한다. 각 지역의 관광지와 연계한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금강은 40대 이후의 연령층에게는 향수와 감동이 함께하는 공간으로서 충청정신의 원류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청소년층은 금강의 역사적 의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청소년에게 금강의 정신과 문화를 일깨워 주고 이를 통해 충청정신을 계승해 가기 위한 방안으로 무엇이 필요한가.

▲최병학 의장=대전일보사가 제안하는 금강역사문화관을 통해 금강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볼 수 있고 금강의 옛모습, 나루터, 뱃길 복원 등이 체험공간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송정범 의장= 청소년 스스로 금강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 지자체 차원에서 금강의 정신과 문화에 관한 자료를 개발해 학교에 보급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끝으로 각 시·군의 금강살리기 사업의 추진 현황과 방향 및 건의 및 보완 과제가 있다면.

▲김태룡 의장=현재 골치장 확보와 편입토지보상 등을 진행중에 있으며 곰나루 기반조성사업과 청벽어천, 분강 생태습지조성 사업 등이 연계 추진돼 백제문화와 금강의 경관이 조화를 이뤄 공주관광의 중핵지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김영달 의장=사업지구 내 지장물과 영농보상 관련 민원을 원활히 해결해 삶의 터전을 잃은 농민들을 아울러야 한다. 또 주민갈등의 요인을 면밀히 검토해 지역민과의 소통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정현수 의장=금강의 상류인 금산지역의 우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또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금강 상류지역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 개발이 필요하다.

▲진영은 의장=금강권역에 살고 있는 주민이 접근하기 쉬운 생태공간으로 탄생돼야 하고 근본적으로 행정도시 원안건설이 뒤따라야 하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송정범 의장=금강살리기 사업이 완료된 이후의 관리운영 방안에 대한 계획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치단체의 재정사정을 고려한 사후관리대책이 마련돼야 금강살리기 사업이 완성될 수 있다.

▲조병진 의장=스위스, 독일 등의 발전으로 라인강은 물고기가 살 수 없을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됐다. 금강살리기사업은 이런 전철을 밟지 않도록 멀리 내다보고 진행되는 사업이 되길 바란다.

▲최병학 의장=국토의 균형발전과 국가 백년지계 사업으로 추진돼야 하며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와 부여읍 자왕리를 연결시키는 보의 명칭이 ‘부여보’로만 돼있는 것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본사·지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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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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