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잔디 상태·완벽한 경기운영 찬사

모교의 명예를 걸고 모인 대전·충남지역 20개 고교 24개 동문 팀은 올해 처음으로 열린 ‘대전일보배 고교동문대항 골프대회’에서 만추의 정취를 즐기며 멋진 샷을 쏘아 올렸다.

바람이 부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대회에는 지역 고교 동문들 사이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골퍼들이 대거 참여해 대전일보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대회에 맞춰 그린 등을 철저히 점검해 온 유성컨트리클럽(이하 유성CC)은 대회 당일 잔디 상태를 최고로 유지해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는 대한골프협회가 승인한 골프 규칙 및 경기위원회가 정한 룰을 적용했고, 단체전은 18홀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했으며, 동점일 경우에는 4명 전원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 했다. 개인전도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18홀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순위를 정했다.

각 홀마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한국프로골프협회 4지역 베테랑 경기위원들이 배치돼 공정한 심사를 펼쳤으며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경기운영으로 찬사를 받았다.

이길재(공주고·57회)동문은 “바람이 부는 등 다소 쌀쌀했지만 날씨가 맑아 기분 좋게 라운딩을 끝낼 수 있었다”며 “페어웨이와 그린 등 전체적으로 잔디 상태가 좋았고 경기위원들의 경기운영도 완벽해 편안하게 경기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모교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만큼 참가자들의 기량은 프로 선수에 버금갈 정도로 뛰어났다.

언더(-2)파를 기록한 선수가 있었는가 하면 이븐파도 2명이나 나오는 등 참가 선수 대부분이 70-80타 초반을 기록하는 등 최근 개최된 어느 아마추어 대회보다도 월등한 실력을 보여줬다.

한국프로골프협회 4지역 김흥식 경기위원장은 “날씨가 쌀쌀하고 바람이 불어 적응하기가 힘들었을 텐데도 언더파가 나올 정도로 다른 어느 대회보다도 성적이 좋았다”며 “이제 아마추어 골프도 웬만한 프로골프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춘 만큼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 고교 모교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 의미를 두기도 했다.

박영목(보문고·19회)동문은 “몇 타를 쳤느냐보다 지역에 있는 고교 동문들이 대전일보배 골프대회를 통해 모여 우의를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며 “각자 나온 학교, 지역은 다르지만 동문들이 모여 골프를 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최재근 기자 choijg2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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