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한우와 맛깔스런 손맛이 빚어낸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멋스러운 곳이 숨어 있었다. 이름하여 ‘갈마한우타운’. 대전 서구 갈마동 (구)백년예식장 옆에 문을 연 ‘갈마한우타운’은 옥천 한우영농조합법인과 직거래를 통해 원가에 가까운 저렴한 가격에 한우 암소만을 제공하고 있는 집. 최고등급 ‘1+이상’ 한우 암소고기와 한정식을 방불케 하는 푸짐한 상차림에도 불구하고 다른 곳에 비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속칭 ‘아는 사람들만의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간간이 1만 원대에 소고기를 파는 음식점들도 있지만 대개는 수소나 거세우라고. 글쎄 별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 일단 입안에 넣어 보면 같은 부위인데도 혀끝에 감기는 육질의 부드러움에서 확연히 차이가 느껴진다.

별도로 마련된 숙성고에서 2주정도의 냉장숙성을 거쳐 최고의 상태에 이른 ‘갈마한우타운’의 고기들은 혀끝을 감싸는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맛, 씹는 순간 입안 가득 고이는 달콤한 육즙과 은은한 향이 단번에 최상급 고기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뭐니 뭐니 해도 한우고기의 백미는 바로 생갈비와 꽃등심. 씹는 순간 입안 가득 촉촉이 적셔드는 달콤한 육즙과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질이 혀끝에서 살살 녹아든다. 쇠고기는 센불의 열기를 바로 쏘여서 겉은 노릇노릇 속은 살짝 핏기가 남아 있을 정도로 익었을 때가 최고의 맛. 고기가 혀인지 혀가 고기인지 모를 정도로 입안에 착착 달라붙는다.

두툼한 고기에 사선으로 칼집을 낸 생갈비는 야들야들 신선하고 혀끝에 와 닿는 촉촉한 느낌이 몸서리치게 짜릿한 맛을 선사한다. 살결 사이사이 가지런한 결이 박힌 꽃등심은 맛의 최고봉,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향과 함께 부들부들 입안에 녹아드는 맛이 쇠고기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갓 잡아 검붉은 기가 그대로, 물기 하나 없이 깨끗한 육사시미는 싱싱한 육즙과 혀에 착착 달라붙는 맛, 그리고 상큼한 향이 단연 최고다. 신선함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급랭시킨 옥돌판에 나오는데 입안을 감도는 생살의 느낌은 구이와는 또 다른 매력, 씹을 때마다 온몸으로 느껴지는 짜릿함은 먹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는 마니아들만의 특별한 맛이다. 찰지고 검붉은 기가 아직 살아있는 육사시미는 소고기 본래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메뉴. 생고기에서 흘러나오는 싱싱한 육즙과 혀에 착착 달라붙는 부드러운 느낌은 먹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는 마니아들만의 특별한 맛이다. 2-3일에 한 번 고기를 들여오는 당일에만 팔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 역시 최상급 고기를 사용한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육회는 싱싱하면서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며 갖가지 양념과 어우러져 새콤달콤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꽃등심(180g) 2만5000원 △안창살(180g) 2만5000원 △생갈비(1인분) 2만7000원 △육회(300g) 2만원 △육사시미(300g) 2만5000원 △스페셜모듬(500g) 4만8000원 △한우모듬(500g) 2만2000원. ☎042(527)1178. 글 조남형 기자 cuba1024@daejonilbo.com 사진 신호철 기자canon@daejonilbo.com

우리집 자랑

“모든 것이 그렇지만 음식은 특히 프로세계와 똑같아요. 열 번 잘하다가도 한 번 실수하면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죠.”

그만큼 ‘갈마한우타운’의 주인 박경수씨는 고기든 음식이든 결코 거짓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이 확고하다. 이런 생각에 가게 한켠에 허가를 받은 정육센터를 열고 고기를 진열해 손님들이 직접 눈으로 품질을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물론 친절과 정성은 기본. 음식은 믿음이자 손님들과의 약속이라는 박씨는 “지금까지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도 절대 손님들이 손해 보는 장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가짐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200석 전용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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