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보고 다양한 생각…세상과 소통해요

“신문이 이렇게 다양하게 활용 될 수 있는지 몰랐어요. 신문을 활용해서 공부한 이후로 창의적인 생각이 팡팡 쏟아지는 것 같아요”

충남 대천초등학교는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독서·논술 교육 시범학교로 지정 받은 후 독서와 논술 교육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여러 가지 논술 교육 방법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전 학년을 대상으로 두루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바로 NIE(Newspaper In Education·신문활용교육)이다.

대천초 이현정 교사는 “글의 단위 형식상 어휘, 문장, 문단, 글 등 네 단계 수준으로 나누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학년의 수준의 맞게 어휘와 문장 지도는 주로 1·2학년에서, 문단지도는 3·4학년에서, 글 수준 지도는 5·6학년에서 집중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어휘 수준 지도에는 낱자모아 낱말 만들기, 신문 기사의 유사 낱말과 반대말 바꾸기, 낱말 연상하기 등이 있다. 한글을 익히기 시작하는 저학년의 경우, 신문 속 다양한 어휘를 접하면서 어려운 한자어, 시사용어에도 익숙해 질 수 있다.

문장 수준 지도로 어절단위를 모아서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기, 같은 문장의 종류 찾기, 기사 사건을 보고 속으로 외칠 수 있는 말 한 마디, 기사 사진을 보고 한 문장 만들기 등이 있다. 한글을 완벽히 익힌 후 완성된 문장을 만드는 단계로 넘어가는 것.

다음으로 문단 수준 지도는 기사에 대한 소감 한 문단 쓰기, ‘내가 이 신문 기사의 주인공이라면, 내가 천사라면’ 등 가정에 의한 문단 발언하기 등 시사적인 사안이나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쓰도록 하는 방법이다.

최종적인 글 수준 지도는 사설 다시 쓰기, 기사문 반대로 쓰기, 광고문 다시 쓰기, 지역 사회 알리는 글 쓰기, 기사에 난 인물의 전기문 쓰기 등이 있다.

나아가 신문기사 일기글 쓰기 또한 권장하고 있다. 일기를 기사 형태로 작성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사실과 주장의 구분을 할수 있게 되어 논리적인 글쓰기의 구성을 익히게 된다.

이처럼 어휘와 문장, 문단과 글의 단위를 정확한 개념을 지니고 자유롭게 운용하다보면 논술 기초는 저절로 다져진다.

신문 기사의 여러 정보를 상호 엮거나 상상하여 글 쓰기, 모둠별 주제있는 글 쓰기는 확산적인 사고를 끌어내는 데 아주 유용하다. 특히 신문 읽기는 풍부한 읽기자료로 시골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대천초 박윤제 교사는 “학생들이 주로 집과 학교, 학원 정도의 제한된 생활 경험속에서 다양한 신문 기사를 접함으로써 새로운 세상에 대한 눈을 뜨는 것 같다”며 “한참 친구와 자신에 대한 고민이 많은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에 객관적으로 다른 사람과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창구가 바로 신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신문활용 학습에 대한 예찬을 아끼지 않았다.

NIE교육의 최강점은 생활과 학습은 별개가 아닌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부담없이 즐기는 사이 학습을 체계적이고 깊이있게 만든다.

대천초 김진숙 교장은 “평생 학습의 기반이 되고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게 하는 읽고 쓰기에 대한 기초적인 능력이 갖추어지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신문을 활용한 독서, 논술 교육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영 기자 swimk@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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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초 2학년 1반 학생들이 NIE학습을 하고 있다.
대천초 2학년 1반 학생들이 NIE학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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