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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금빛 저력’ 상위권 도약 해냈다

2009-10-27기사 편집 2009-10-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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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역대 최다 228개 메달 획득 종합 3위

제90회 전국체전이 7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26일 막을 내렸다.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단국대)이 불참하고 유도 스타 왕기춘(용인대)이 대회 개막에 앞서 불미스런 일로 잠적하는 등 아쉬움도 있었지만, 각 시도를 대표한 선수들의 경쟁은 뜨겁게 한밭벌을 달궜다.

16개 시도와 해외동포 선수단 등 2만 5000여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가 종합 점수 7만8236점을 얻어 5만8798점을 획득한 서울을 제치고 8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한국신기록 2개를 작성하는 등 100m 200m, 400m 계주, 1600m 계주에서 우승해 4관왕을 차지한 경북 김하나(24·안동시청)가 선정됐다.

대전은 광역시 출범이후 20년 만에 최고인 5만8427점을 얻고 금 70, 은 64, 동 94개 등 모두 228개의 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다메달 기록을 세우면서 목표였던 종합3위를 여유 있게 달성했다. 충남 역시 4만 7998점으로 지난해보다 2750점을 추가 획득하며 2001년 천안 개최 이후 최다인 4만 7998점을 기록했고 메달도 지난해 보다 23개나 금 51, 은 73, 동 102개를 획득했으나 최종 점수에서 5위 경남에 불과 24점차를 따라잡지 못하며 종합 6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충북은 목표였던 중위권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금 33, 은 45, 동 53개를 따내며 3만 1063점으로 종합 13위를 기록했다.

이번 체전의 가장 큰 수확은 기초 종목인 육상과 수영에서 의미 있는 기록들을 쏟아낸 것으로 분석된다. 육상에서는 세 개의 한국 신기록이 나왔다.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강나루(익산시청)가 63m53을 던져 종전 기록(63.06)을 깼고, 김하나(안동시청)가 여자 200m와 400m 계주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신기록 갯수는 지난해(7개)에 비하면 절반도 채 못 되지만 기록의 가치로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삼성전자)가 감동의 레이스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자 김하나가 나타나 한국 육상의 희망을 노래했다.

수영 경영 종목에서는 신기록 잔치가 열렸다.

닷새 동안 이어진 한국 신기록 행진은 마지막날인 26일 멈췄지만 이번 대회 기간 무려 19개의 한국 최고 기록이 새로 쓰였고, 한국 타이기록도 한 개가 작성됐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세워진 한국 신기록 수(11개)는 이미 대회 중반 훌쩍 넘겼다. 대회 신기록은 101개나 나왔다.

한국에서 수영을 제일 잘 한다는 선수들만 출전한 지난 7월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나온 한국 신기록이 두 개 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전국체전의 성적표는 놀랄 만한 수준이다.

◇대전=강세종목인 기록경기 선전을 통한 전력향상에는 성공하며 목표였던 3위를 달성 성취상 등 모든 시상의 주인공이 되는 경사까지 겹쳤다. 목표였던 5만7000점을 1427점이나 크게 넘어섰다.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마지막 날까지 서울과 치열한 2위 싸움도 벌였으나 불과 371점 차로 아쉽게 밀려났다.

양궁(2232점), 체조(1191점), 골프(1553점), 우슈(1647점) 등에서 선전하며 기록경기에서만 2만7059점을 획득했다. 기록경기 이외에도 단체경기와 체급경기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남자일반구 야구와 배구에서 국군체육부대가 금메달을 획득하고 지난해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축구와 하키 등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축구 4개 팀이 모두 1회전 탈락이란 고배를 맛봤지만 이번 체전에서 남자일반부 한수원이 결승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배재대도 동메달을 추가해 1854점으로 종합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역시 예상외의 선전을 했던 배구의 충남대와 용산고는 각각 인하대와 서울 중앙여고에게 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했지만 2013점을 획득해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효자종목인 트라이애슬론은 2년 연속 전국체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섭, 김주석, 신성근으로 구성된 남자부가 단체전 우승을, 홍단비, 김현아, 박장미 등 여자부가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북과 충북 등 경쟁지역을 모두 물리쳤다.

신한솔(대전체고 1년)은 체조 여고부 마루운동과 평균대에서 모두 13점 이상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체급경기에서는 레슬링 금 9개(종합1위), 유도 금 4개(종합2위)를 추가하는 등 씨름, 보디빌딩 등과 함께 선전했다.

◇충남=충남은 목표인 5위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지난 체전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

야구와 카누 종목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고 복싱, 우슈 2위, 육상, 축구, 핸드볼, 사이클, 수중, 소프트볼, 트라이애슬론 등 다수의 종목에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충남은 1997년 전국체전 6위를 달성한 이래 13년 연속 상위권을 유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금 4, 은 6, 동 3개를 휩쓸며 종합점수 2095점을 얻은 카누는 9년 연속 종목우승이란 기념비를 세웠다.

홍익대 축구팀이 정상에 오른 것을 비롯해 북일고와 단국대 야구, 순천향대 테니스, 대우증권 탁구 팀 등도 결승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동메달에 그쳤으나 논상여상 탁구, 대천고 핸드볼도 강력한 상대를 연이어 눌렀다. 단국대 소프트볼과 럭비팀도 값진 동메달을 선사하며 단체전 선전에 힘을 보탰다.

기록경기에서도 종합 준우승를 차지한 우슈(1813점)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고 종합 3위인 핸드볼(1350점), 사이클(1939점), 육상(5181 점)은 기대이상으로 선전했다.

체급경기는 전략종목인 복싱이 1967점을 얻어 기대했던 데로 종목 2위에 올랐고 1186점으로 종합 6위를 차지한 씨름은 기대이상으로 선전했으나 유도, 태권도는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부진했다.

고등부는 지난해 보다 눈부신 성장을 보이며 1만 2835점을 획득, 전체 선수단의 선전에 힘을 보탰다.

역도 이병수(온양고)와 이배영(아산시청)은 3관왕에 올랐고 육상 여자대학부 김보경이 1500m와 800m 우승했고 카누 남고부 신민철과 조광희는 K2-500m와 K4-1000m를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수영에서 아산시청 신수종이 남자일반부 평영200m에서, 인라인룰러 충남선발팀이 여자일반부 3000m 계주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기록면에서도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충북= 인라인롤러의 강팀 청주시청의 우효숙이 여자일반부 EP1만m에서 우승하고 여자일반부 양궁 60m에서 김문정(청원군청)이 금과녁을 명중시키는 등 강세종목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격 남자일반부 러닝 타켓 10m에서도 정유진(국군체육부대)이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수영 남자일반부 개인혼영 400m에 출전한 신형수(국군체육부대)도 금빛 물살을 갈랐다.

유도 남고부 무제한급에서는 조구함(청석고)이 황민호(명석고)를 한판승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베이징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임동현은 남자일반부 양궁 50m에서 우승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안방에서 열린 조정은 충북은 이날 금메달 3개를 따내며 금3, 은7, 동3개를 따낸 서울에 이어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조정 기대주 김병진(충주농고)은 싱글스컬에서 우승한데 이어 같은 학교 김동진과 함께 출전한 더블스컬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여고부 더블스컬에서도 조수잔, 이유진(충주여고)이 7분50초64로 정상을 밟았다. 세팍타크로 남자일반부 결승에서 청주시청은 고성군청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에서도 마라톤과 중장거리의 선전이 이어졌다. 마라톤 10㎞ 남고부에서 신현수(충북체고 3년)가 30분23초로 결승점을 가장 먼저 통과했고 남자대학부 1500m에선 이상필(한국체대 3년)이 여자일반부 1만m에서는 정복은(청주시청)이 금빛 피날레를 장식했다.

마지막 날 단체경기 결승에서는 농구 여고부 단체전에서 청주여고가, 럭비 고등부 단체전에서 충북고가 정상을 밟아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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