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전 우승…화려한 피날레 장식

“평생 41번째 레이스 중 이번 체전이 제 인생 최고의 레이스였다고 생각합니다.”

제90회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은퇴경기를 치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9)가 충남대표 MVP로 선정됐다.

그는 “선수로서 마감을 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결승전을 통과하는 순간 그 어느 때보다 가슴이 뭉클했다”며 은퇴경기를 떠올렸다. 이번 체전에서 무엇보다 주목을 받았던 은퇴경기는 전국체전이기에 더 뜻깊다. 그는 1990년 전국체전에서 2위에 오르며 마라톤을 시작했고 지난 21일 경기에서 2시간15분25초의 기록으로 정상에 오르며 화려하게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1992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3초 차로 은메달을 차지했던 때를 선수 생활 중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꼽은 그는 그러나 “그 대회가 큰 전환점을 갖게 했고 그로 인해 지금까지 롱런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만큼 금메달 못지않게 소중했다”고 회상했다.후배들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잊지않았다.

그는 “오늘 후배들과 함께 레이스를 하면서 눈치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후배들이 보다 성숙해지려면 자세부터 바로 잡아야 하고 레이스를 할 때는 보다 과감해 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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