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석·홍단비 등 고른 활약…金 1·銀 3·銅 1 종합우승

전국체전 트라이애슬론 2연패를 차지한 대전시 트라이애슬론 남녀 선수단.
전국체전 트라이애슬론 2연패를 차지한 대전시 트라이애슬론 남녀 선수단.
대전 트라이애슬론이 전국체전 2연패를 차지하며 ‘최강 철인’으로 등극했다.

제90회 전국체전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린 25일 대전시 서구 만년동 갑천 라바댐 일원에는 트라이애슬론 관계자 이외에 300여명의 대전 시민들이 나와 선수들을 응원했다.

국내에 아직까지 인지도가 낮은 트라이애슬론 경기장에 이같은 규모의 관중이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이들의 응원이 대전의 2연패를 결정해줬다.

수영 1500m-자전거 40㎞-달리기 10㎞(여자부는 절반) 등으로 경기가 진행되면서 구간마다 ‘대전 파이팅’을 외치는 시민들의 응원이 선수들의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남자부 경기에서 1시간47분05초로 2위를 차지한 김주석(대전체육회)은 “달리기 종목에서 페이스 조절을 잘못해 개인전 우승을 놓쳤지만 시민들의 성원에 힘을 내서 만족스런 성적을 거뒀다”며 “경기 코스에서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갑천 라바댐에서 열린 수영은 수온이 차가와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으나 가을풍경으로 덧칠한 갑천변 일원에서 열린 자전기와 달리기 종목은 역대 가장 수준 높은 경기로 진행됐다.

각 시도 관계자들도 “도심 속에서 경기가 진행돼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경치가 뛰어난데다 코스도 좋다 국제대회를 유치해도 손색이 없을 것같다”면서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주석과 홍단비 등 남녀 국내 정상급 선수를 보유한 대전은 남자부 신진섭과 신성근, 여자부 김현아와 박장미 등도 계획대로 성적을 내 금 1, 은 3, 동 1개를 일궈내면서 1121점을 획득, 대전 선수단 가운데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후보 선수 없이 최소 엔트리인 6명밖에 출전하지 못한 대전은 단 1명이라도 경기 중 부상을 당하면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을 정도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해 냈다.

홍단비는 “아직 부족한 부문이 많지만 이번 대회 결과에 만족한다”며 “내년부터 여자부 경기도 남자부처럼 올림픽 코스로 격상되는데, 앞으로 전국체전 우승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정현수 감독은 “시민들의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체육회에 보답하기 위해 전 종목 금메달을 목표했지만 1등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같다”며 “선수들이 전략을 완벽하게 소화해줬고 할 수 있는 자신감이 강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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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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