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속인 한국수력원자력 축구팀이 전국체전 결승전에 처음으로 진출하자 대전 축구인들과 선수들이 크게 고무됐다. 4강전에서 아마추어 전통의 강호 미포조선을 맞아 전후반 0-0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한 끝에 곧바로 승부차기가 진행돼 4번재 키커까지 진행한 결과 3-3 팽팽한 균형을 맞췄다. 한수원의 마지막 키커는 멋지게 골을 성공시킨 반면 미포조선의 마지막 키커의 슈팅은 골키퍼 강성일의 선방에 막혔다. 극적인 승리로 결승에 오르자 경기장을 찾은 한수원 임직원들은 물론 대전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그라운드로 몰려와 얼싸안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배종우 감독은 “그동안 전국체전에서 도움을 못 줘 체육인들에게 죄송했는데 결승에 오른 만큼 후회없는 경기를 펼쳐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야구 일반부 4강전 국군체육부대와 인하대 경기가 열린 한밭야구장에는 낯익은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국군체육부대 중견수 유한진(히어로즈), 2루수 강병구(삼성), 3루수 김주형(KIA), 우익수 정의윤(LG) 등 프로무대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보였던 선수들이 대전대표로 출전해 타선과 수비에서 예전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국군체육부대는 이들의 활약으로 인하대를 10-2로 가볍게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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