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종합 1위 도전”

“국가대표도 되고싶고, 체육 지도자도 되고 싶어요. 뭘하든 평생 체조와 함께 해야죠.”

대전 신한솔(17·대전체고)은 25일 열린 체조경기 평균대, 마루운동 부문에서 각각 금메달을 차지하며 개인 종합 2위에 올랐다.

아직 고등학교 1학년이지만 유난히 시합운이 없었던지라 이번 체전 2관왕의 의미가 남다르다.

초등학교 때부터 체조를 시작한 신한솔은 선화초 체조부가 해체되면서 6학년 때 월평초로 전학을 갔다. 전학 때문에 일정이 엇갈려 참가하지 못한 고학년 경기가 많았다. 대전 체육중에 진학하고 나서도 소년체전을 열심히 준비하고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았었다.

신한솔은 “처음으로 참가하는 체전에서 금메달 두개나 따서 기분이 좋다”면서 “다음에는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해서 종합1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출전한 체조 제3경기 종목(마루운동·평균대·도마·이단평행봉) 중 이단평행봉과 도마는 각각 6위와 8위에 그쳤지만 나머지 부분에서 월등한 점수 차를 만들어 종합 2위에 올랐다. 특히 평균대의 경우 유일하게 13점대의 점수를 차지하기도 했다. 마루운동 역시 지난 7월 열린 제34회 전국체조대회에서 실수때문에 금메달을 놓쳐 아쉬움으로 남았었지만 이번 경기에서 완벽한 기술을 선보이며 지난 실수에 대해 만회했다.

이에 신한솔은 “강한 부분인 평행대와 마루운동은 더 잘하려고 주력하지만 약한 부분은 약한 부분대로 보강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체고 이수근 코치는 “대전에는 체조 전용구장이 없어 선수들이 훈련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지만 한솔이 같이 성실히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이 있어 매년 체조에서 좋은성적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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