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온도 최적 용운수영장…선수들 ‘행운의 수영장’ 호평

‘수영장이 좋으니깐, 한국 신기록도 펑펑 쏟아진다.’

대전시에서 심혈을 기울여 준공한 대전 용운 국제수영장에서 한국신기록 20개와 대회신기록 87개(25일 오후 5시 현재) 등이 쏟아지면서 선수와 관계자들 사이에서 ‘행운을 불러일으키는 수영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남유선(강원도청)이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4분41초55로 4년 만에 한국 기록을 새로 작성했는가 하면, 고교생 김민규(인천체고)는 남자 개인혼영 200m(2분01초27)에서 3년 동안 깨지지 않던 한국 기록을 허물었다.

권상원(충남고 감독) 대전시 수영연맹 전무는 “전국에서 온 수영 관계자들이 대전 용운국제수영장을 보고 흡족해하면서도 부러워했다”며 “실내 수영장인데도 불구하고 관중석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환호성이나 격려가 선수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돼고, 이는 선수들의 동기부여에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의 실력과 이곳 자원봉사자들의 노력, 여기에 최첨단 수영장이 삼박자를 이뤄 한국 수영 신기록 수립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수영장을 직접 사용해 본 선수들 사이에서도 수영장 칭찬이 이어졌다.

지난 22일 평소 기록보다 3초를 단축해 동메달을 목에 건 송나나(대전체고)는 “수질과 물의 온도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춘 수영장 덕분에 기록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많은 연습을 해서 다음 시합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전 용운국제수영장을 찾은 시민과 관계자들은 중부권 최대 규모인 3000석의 관람석과 웅장한 크기의 수영장을 둘러보며 눈이 휘둥그레지기도 했다.

한편 총 사업비 313억 원을 투입해 지난 8월에 완공한 대전 국제용운수영장은 연면적 1만7515㎡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경영과 다이빙, 수구 및 싱크로나이즈 등 수영 전종목 경기가 가능한 공인 1종 경기장이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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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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