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론 주장 맹비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모임인 박사모는 23일 친박계 좌장격인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전날 행정도시 수정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배지를 반납하라”고 비난했다.

정광용 박사모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치인이 소신을 버리고 동료 의원 및 다른 외압, 로비, 인정에 이끌려 판단을 그르친다면 국가의 백년대계를 논할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한 케이블 방송 인터뷰에서 정치권의 행정도시법 수정 논란과 관련, “잘못된 법은 반드시 바꿔야 한다는 것이 내 소신”이라며 “12년 국회의원을 하면서 당당하게 나서서 반대하지 못한 일이 있는데, 세종시 경우가 그렇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박사모는 이어 “진짜 국가 백년대계를 논하자면 대한민국 전체가 골고루 균형있게 발전하는 것이 맞다”며 “그렇지 않아도 미어터지는 서울, 수도권을 이대로 방치하자는 것이 맞는 말이냐”고 따졌다.

또 “청와대와 국회를 모조리 이전시켜야 삼천리 강토를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국가 백년대계에 맞는 일이지만 그나마 여야가 타협해서 이만큼 합의된 것”이라며 세종시 원안 추진을 강조했다.

한편 박사모는 김 의원을 친박 좌장으로 인정할 것인가 여부와 관련 이날부터 7일간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한종구 기자 sunfl1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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