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선수 도약 굳은 다짐”

“대학가서도 열심히 운동해서 마라트 사핀같은 세계적인 프로선수가 되고 싶어요."

23일 관저체육공원테니스장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유섭(19)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193㎝의 장신인 김유섭은 튼 키에서 뿜어져나오는 강한 서브로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을 장점으로 뽑는다.

결승전 상대는 지난해 체전의 금메달리스트이자 공식 랭킹 고교 2위인 강호민(19·울산공고).

김유섭은 “1세트에서 리드를 뺐겼지만 승리에 자신이 있었으므로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1세트에서는 1-6으로 강호민이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바로 2세트에서 김유섭 역시 6-1로 리드를 잡았다. 똑같이 점수를 주고 받은 두 선수는 3세트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김유섭이 7-5로 역전승하며 게임 스코어 2-1로 금메달의 영광을 얻었다.

지난해 처음 출전한 전국 체전에서 아쉽게 동메달을 획득햇던 김유섭은 고교실절 마지막 경기의 금메달 획득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서산 대산초에서부터 테니스를 시작한 김유섭은 대전중을 거쳐 만년고로 진학했으며 내년부터는 울산대 테니스 팀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상대 강호민도 나란히 같은 학교에 입학해 인연도 남다르다.

만년고 서재하 감독은 “올해 다른 전국대회에서도 1위를 하는 등 지금까지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며 “테니스 강팀으로 진학하는 만큼 더 훌룡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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