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학부 73kg급

최근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왕기춘(21·용인대)이 제90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출전을 하루 앞둔 22일까지 행방이 묘연해 관계자들을 애 태우고 있다.

왕기춘은 23일 오전 10시 목원대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전국체전 유도 남자 대학부 73kg급에 출전,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을 거둘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왕기춘은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한 여성과 실랑이 끝에 뺨을 때린 사건으로 경찰에 입건, 조사를 받은 후 행방을 감췄다. 더욱이 인터넷 팬 카페를 통해 최근 사건에 대한 사죄와 함께 “포기”라는 말을 운운하며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글까지 남긴 상태.

이에 경기도 유도협회는 왕기춘의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행방을 찾고 있지만 이날 밤까지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한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경기도 유도협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어디에 있는지 몰라 찾고 있다”며 “내일 경기전까지는 기다릴 예정인 만큼 꼭 돌아와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왕선수는 지난 2008베이징 올림픽 8강전 도중 왼쪽 갈비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 값진 은메달을 따내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특별취재반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