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고 구자욱, 2초차로 한밭고 김현수 제치고 金

21일 고등부 카누경기가 한창인 갑천 라바댐은 대전과 충남의 카누명문 맞대결로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해 전국체전 고등부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서산 서령고와 체계적인 지도 아래 신흥 명문으로 부상한 대전 한밭고가 그 주인공.

선수단을 비롯해 체육회, 학교 관계자 할 것없이 둔치에 몰려 응원에 여념이 없었다.

서령고 김기찬 교장은 “원래 자기 집앞에서는 50% 먹고 들어간다”고 너스레를 떠며 “한밭고 학생들이 홈그라운드여서 잇점은 있겠지만 서령고는 전국 최강 카누 명문답게 끝까지 좋은 성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부 첫 경기인 카약 1인승 1000m에서 정준호(19·한밭고)가 4분8초로 결승점을 통과하며 금물살을 일으켰다. 서령고는 참가하지 않는 종목. 정준호는 “선후배들과 체전을 준비하며 고생도 많았는데 금메달을 차지해 행복하다”고 우승의 기쁨을 전하면서도 “카니디언에서는 현수가 꼭 이길 것”이라고 후배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두 학교의 대결에서 빅매치로 꼽힌 카니디언 1인승 1000m, 전년도 챔피언 서령고 구자욱(19)과 한밭고 김현수(18)의 맞대결이었다. 결과는 서령고의 승. 그러나 숨막히는 혈투 끝에 간발의 2초 차이로 판가름난 승부는 양 측 응원단의 희비를 갈랐다. 김현수가 4분29초로 들어선 후 2초뒤인 4분31초, 구자욱이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 김용현(19·양평고)이 7초 뒤에야 들어온 것을 감안하면 완전 그들만의 게임이었던 것이다.

김현수는 “부단도 컸지만 우승을 확신했었다”며 “체전을 계기로 갑천에 연승장이 생겨서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었던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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