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궁사 金명중 “2관왕 기대하세요”

“많은 관심과 기대가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받은 응원만큼 힘내서 해야죠!”

모두의 기대처럼 최연소 양궁 국가대표 곽예지(17·대전체고)가 대전에 금메달을 안겼다.

곽예지는 21일 대전체고 운동장에서 열린 여자고등부 양궁 60m 경기에서 347점을 기록, 344점을 쏜 전남 소속 한경희(17·순천여고)를 따돌리고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그러나 어린 선수에게 지나친 기대는 자칫 큰 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다행히 우수한 기록으로 메달을 획득했지만 부담도 컸다. 경기 전날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회식에서는 성화 점화자로 등장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KAIST가 개발한 로봇 휴보가 곽예지와 함께 조선시대 로켓형 화기 신기전에 불을 붙였고 신기전에 설치된 불화살들이 밤하늘을 환하게 가르며 모두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경험에 대해 “그런 영광스런 일을 대표로 하게 되어 기쁘지만 내가 정말 해도 되는건가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라며 “꾸준한 훈련과 집중으로 좋은 성적을 보여주는 것이 보답하는 길인 것 같다”고 어른스러운 대답을 해보였다.

한편 곽예지는 이에 앞서 열린 70m 경기에서는 333점을 기록, 5위에 머물러 이날 2관왕에는 오르지 못했다. “남은 경기가 더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다”며 “이번 체전을 준비하며 훈련양이 늘어서 어깨가 아파 잠시 고생하기도 했지만 메달은 더 추가하고 싶은 욕심”이라고 밝혔다.

김수영 기자 swimk@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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