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 力士’ 5년 연속 3관왕 대역사

“벌써 5년이나 됐나요? 그럼 기록을 계속 이어나가야죠.”

베이징올림픽 69kg급에 출전, 투혼을 펼쳐 국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던 이배영(30·아산시청)이 전국체전 5년 연속 3관왕을 차지했다.

이배영은 이날 경기에서 인상 142kg, 용상 183kg, 합계 325kg들어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지난 86회 전국체전(2005년)부터 매년 합계 324㎏, 314㎏, 320㎏, 315㎏을 들어올리며 절대 1인자로 자리잡았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는 대전의 김선배(24·대전체육회)와의 치열한 금메달 각축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인상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선배보다 1㎏를 더 들어보이며 승리해 응원 온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배영은 “특정선수와의 라이벌 구도를 정해두고 게임을 보시는 분들도 많은데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모두 관심의 표현으로 알고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편 경상북도 개발공사 소속이던 이배영은 올해부터 아산시청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충남 인근의 대전에서 체전에 참가하게 된 것에 대해 “충남과는 이웃과도 같은 도시 대전에서하는 체전에 참가하게 되어 기쁘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전국 역도대회에서도 체급 77㎏으로 출전해 3관광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이번 경기에는 기존의 체급인 69㎏으로 출전했지만 “경력이 쌓일수록 새로운 도전을 반복하는 것은 흥미롭다”며 “늘 꾸준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팬들에게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영 기자 swimk@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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