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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아들 ‘마지막 42.195㎞’

2009-10-22기사 편집 2009-10-21 13: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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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2시간 15분 25초 金 장식

‘봉달이’ 이봉주가 고향인 충남의 명예를 위해 마지막 풀코스로 선택한 제90회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며 20년 마라톤 인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본인의 통산 41번째이자 마지막 완주에 나선 이봉주는 21일 한밭종합운동장 앞을 출발해 42.195㎞를 달리고 2시간15분25초의 기록으로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 이날 오전 8시 힘차게 출발한 이봉주는 선두그룹을 유지하다 5㎞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다.

20㎞ 지점을 지나 속력을 높인 이봉주는 2위 그룹과 거리를 50여m로 벌렸고 반환점을 돌면서 이봉주와 유영진(30·충북)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팽팽한 레이스를 예상했으나 30㎞ 지점이 지나자 이봉주의 독주가 시작됐다. 이봉주는 유영진과 격차를 100여m 차이로 벌리더니 35㎞ 지점을 통과한 뒤에는 경쟁자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압도적으로 격차를 벌리며 가장 먼저 결승점인 한밭종합운동장에 들어온 이봉주는 관중들의 환호 속에서 여유 있게 트랙을 돌아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이봉주는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나니 큰 짐을 내려놓은 것 같다”며 “오늘 레이스는 기록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첫 풀코스에 출전했던 전국체전에서 마지막 레이스를 치른 이봉주는 “앞으로 계획은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며 “당분간 쉬면서 고민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2시간17분42초의 기록으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유영진은 “따라가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는데 봉주 형 몸 상태가 의외로 좋았다”며 “중간까지는 경합을 벌였는데, 중간부터 치고 나가는 페이스가 너무 좋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송영훈 기자 syh0115@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