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물결 따라 ‘삶·자연’ 하나로…전국 최고 녹색도시 비상

하늘에서 내려다본 연기군 장남평야와 이를 가로지르며 굽이쳐 흐르는 금강.
하늘에서 내려다본 연기군 장남평야와 이를 가로지르며 굽이쳐 흐르는 금강.
전북 장수 뜬봉샘에서 발원한 비단물길이 북쪽으로 흐르다 남쪽으로 꺾이는 여울목인 연기군.

금강의 중류에 위치한 연기군은 백제문화권 왕도인 공주나 부여에 비해 백제문화관광자원은 부족하지만 원수산과 전월산, 괴화산이 터를 잡고 전북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 본류와 미호천이 합강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산자수명(山紫水明)의 고장이다.

연기군의 문화가 흐르는 금강살리기 건의사업은 1건에 사업비 규모는 45억원이다. 연기군 서면·용암리 일원 고복저수지에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은 연기군이 그동안 추진해왔던 ‘계속사업’이다. 연기군은 군립공원인 고복저수지 주변의 빼어난 경관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생태공원으로 조성, 삶과 자연을 하나로 통합하는 생태도시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고복저수지는 과거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지만 가물치, 붕어, 잉어 등의 풍부한 어종을 보유하고 있고 뻬어난 경관을 자랑해 생태관광의 적지로 꼽힌다.

고복저수지 생태공원조성사업은 연기군 인근 주변의 관광자원인 비암사와 송파수목원, 운주산과 연계하고 나아가 백제왕도인 공주·부여를 중심으로 하는 백제문화권지역의 관광거점이 되고자하는 야심찬 계획이다.

고복저수지가 생태공원으로 조성되면 연기군 동면·남면·금남면의 경계를 이루는 생태허브지역인 합강과 더불어 연기군이 전국 최고의 생태도시로 탈바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기군은 저수지주변에 향토문화시설에 편의시설을 갖춰 지역 균형 개발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자연·주민·관광친화에 역점을 두고 추진되는 이 사업은 고복저수지를 중심으로 상류에는 갈대숲과 진입광장, 조류관찰용 탐조대, 중앙광장, 인공습지 등 자연생태 관찰장이 조성돼 기존 야외수영장, 연기대첩비 공원과 조화를 이루게 된다.

중류에는 생태공원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쉼터인 방문자 센터를 건립하고, 나비·곤충공원 등 생태교육장과 습지관찰로, 습지체험장을 조성해 학습용으로 활용토록 조성한다.

하류지점인 저수지 입구에는 조형물 설치 및 진입광장, 인공식물원 등과 슬로우 트래킹 코스, 야영장, 캠핑장, 자동차 극장을 비롯해 관광객 들을 위한 통나무집, 펜션 등 숙박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자전거를 타고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고복저수지를 순환하며 관람할 수 있도록 레크레이션 도로와 산림생태 탐방로도 조성된다.

생태공원이 완료되면 주변의 빼어난 경관과 머루포도, 딸기, 복숭아 등의 우수한 농산물, 저수지 주변에 산재한 음식점, 기존 야외 수영장 및 연기대첩비 공원, 천년고찰 비암사 등의 관광지가 어우러져 관광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강은선 기자 groov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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