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경기만은

제90회 전국체전 이틀째인 21일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의 고별무대가 펼쳐진다.

마지막 경기를 고향인 충남 천안을 위해 뛰고 싶다는 밝힌 이봉주는 21일 오전 8시 한밭종합운동장을 출발해 42.195㎞를 뛰고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와 화려했던 마라톤 인생을 마감한다.

1990년 전국체전에서 생애 첫 풀코스에 도전, 2위를 차지하고 마라톤에 입문한 이봉주는 1993년까지 매년 출전해 금메달을 2개 따내고 정상급 마라토너로 성장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로 이봉주는 지난 7월부터 전국체전을 준비해왔다.

강원도 횡계에서 크로스컨트리, 오르막 훈련 등으로 기초체력과 지구력을 다졌고 최근에는 충남 공주에서 실전 도로훈련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봉주가 경기를 마치면 이날 11시 30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공식 은퇴식도 마련된다.

은퇴식에는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회장, 최우수 삼성전자 육상단장을 비롯한 육상계 주요인사와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참석한다.

고교 시절 형편이 어려웠던 이봉주가 육상에 전념하도록 만들어 준 광천고등학교 방수길 교사와 무명에 가까운 이봉주 선수를 실업팀에 스카우트해 대선수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박해용 대한육상경기연맹감사 등도 자리를 함께 한다.

이날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정상을 차지했던 곽예지(대전체고 2년)가 대전체고운동장에서 열리는 여고부 양궁 60m와 70m 결승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며 월드컵볼링장에서 열리는 여자일반부 볼링 개인전 결승에서도 세계정상 최진아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편 레슬링, 수영, 야구 예선전, 양궁 등이 시작돼 시도별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들어간다.

송영훈 기자 syh011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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