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금메달 영예…'기대주 부상

“대회 첫 금메달을 딸 줄 정말 몰랐습니다. 워낙 경쟁자들이 강해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영광입니다.”

사이클 남자 일반부 15㎞ 스크래치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최종균(25·금산군청)이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최종균은 이날 대전 월평사이클 경기장에서 사이클 첫 경기로 벨로드롬을 45바퀴 돌아 마지막 바퀴에서 순위로 우승자를 정하는 스크래치에서 당당하게 1위로 결승전을 통과했다.

장거리 위주의 개인훈련으로 경기에 대비해 온 최종규은 “하루 100-200㎞를 달리며 훈련량을 대폭 늘린 것이 도움이 됐다”며 “오늘 컨디션이 따라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대통령기 전국 시·도대항 사이클경기에서도 스크레치 15㎞, 단체추발 4㎞ 정상에 올라 대회 2관왕에 오른 최종규은 큰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히고도 훈련 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출전하지 못하는 등 그동안 큰 대회에서 운이 없었다. 역대 전국체전에서 은메달까지는 땄지만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목표는 내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더 큰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그는 “무조건 힘만 쓴다고 되는 게 아니고 언제 나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눈치를 잘 봐야 한다”며 “마지막 흰색 선을 누가 먼저 통과하느냐로 순위를 따지므로 스피드도 있어야 한다”고 종목 특성을 설명했다.

최종균은 서른 살까지는 계속 운동을 하고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싶어한다.

보수가 좋은 경륜 쪽으로 진로를 바꾸는 선수들도 많지만, 최종균은 “경륜은 생각 없다”고 잘라 말하며 사이클 선수로서의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어 “아마추어로 남아 경험을 더 쌓을 작정”이라며 “내 주종목은 장거리인데 경륜은 단거리이고 한정 돼 있어 경륜보다는 다양한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수영 기자 swimk@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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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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