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근로자·기업·공무원 등 1100여명 참가 2억원 모아

대전 대덕구가 열악학 교육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학풍(學豊, 학교를 풍요롭게) 캠페인에 주민, 기업체, 기관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학풍 캠페인은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관내 학교시설 개선과 방과후 학습 등에 지원하는 지역 교육환경개선 운동이다.

열악한 교육환경이 인구 유출로 이어져 지역이 침체되는 것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구는 이에따라 지난 2007년 9월 발기인 대회를 열어 학풍추진위원회를 구성, 지난해 1700여명이 학풍캠페인에 참여해 총 10억원여원의 성금을 모았다.

모금한 기금은 대덕구 관내 학교의 영어 체험 학습장을 비롯해 주민과 함께하는 도서관, 자율학습 공부방, 직업체험 학습장 조성과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 신장 사업비 등으로 지원했다.

특히, 전자칠판 설치를 희망하는 학교에는 학습용 최첨단 전자칠판을 제공했고, ‘TV 끄고 책을 펴자’ 캠페인에 동참한 가정에는 매월 50가정씩 책을 지원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같은 열기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어린이, 노인, 일반주민, 희망근로 참여자, 기업, 각 기관과 단체, 공무원 등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동부소방서 김성연 서장이 대덕구 기관 단체장 협의회에 참여, 직원들이 모금한 기금 38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구는 이에따라 올해말까지 10억원을 목표로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재 1100여명이 참여, 2억2000만원을 모금했다.

구는 이 기금을 학력신장과 교육환경 개선, 가정교육환경 조성에 지원할 예정이다.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교육환경을 개선하자는 운동에 공감하는 기관, 단체, 주민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워 출범 2년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나가고 있다”며 “학풍 캠페인을 통한 지역인재 양성 발굴을 위해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덕구 학풍 추진위원회는 올해 말 전체 회의를 열고 지원 학교와 대상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원세연 기자 wsy78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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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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