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회 대전 전국체육대회

국내 최대 스포츠 축전인 제90회 전국체육대회가 20일 대전시 일원에서 개막돼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41개 정식 종목과 3개 시범 종목이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2만40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고향의 명예를 걸고 메달 레이스를 펼친다.

일본, 미국, 영국 등 16개 해외지부 1000여 명의 해외동포 선수단도 오랜만에 고국땅을 밟아 스포츠를 통해 한민족의 정을 나눈다.

전국체전에는 국가대표 등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각 지역 선발전을 뚫고 참가한다.

올해도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이 유럽전지훈련 준비로 불참하지만 역도의 장미란, 사격의 진종오, 배드민턴의 이용대, 이효정 등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모두 출전한다.

대전이 배출한 양궁의 곽예지(대전체고 2년), 볼링의 최진아(대전시청) 등도 대전 대표로 체전에 참가해 개최지의 위상을 드높일 각오다.

시·도간 순위 경쟁에서는 2002년부터 종합 1위를 내놓지 않고 있는 경기도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개최지 대전은 종합 3위, 충남은 종합 5위를 목표로 선전을 다짐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성공 개최와 민족화합을 기원하는 체전의 서막을 알린다.

2시간 동안 진행되는 개회식을 통해 첨단과학과 문화예술, 청정자연이 공존하는 대전을 전국에 알릴 계획이다.

국내 행사에선 처음으로 시도되는 공중 와이어쇼와 과학과 녹색의 도시, 대전을 한순간에 표현한 성화점화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송영훈 기자 syh011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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