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샛별 곽예지 5관왕 기대

제90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 리허설이 열린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넉넉한 경제, 깨끗한 환경, 행복한 대전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제90회 전국체육대회는 전국 시도 및 재외동포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26일까지 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신호철 기자 canon@daejonilbo.com
제90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 리허설이 열린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넉넉한 경제, 깨끗한 환경, 행복한 대전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제90회 전국체육대회는 전국 시도 및 재외동포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26일까지 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신호철 기자 canon@daejonilbo.com
한국을 빛낸 스포츠 국가대표들이 제90회 전국체전에서 총출동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의 고별무대, ‘여자 헤라클라스’ 장미란의 세계기록 도전, 대전이 배출한 ‘여자양궁의 샛별’ 곽예지의 5관왕 도전 등 특별한 스포츠 이벤트가 마련돼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장미란은 전국체전 첫날인 20일 대전 중일고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일반부 최중량급(75㎏ 이상급)에 출전, 대회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장미란은 전국체전에서 인상과 용상, 합계 3관왕을 이미 떼 놓은 당상이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자신의 최고 합계 기록인 326㎏보다 61㎏ 낮은 기록인 합계 265㎏을 들고도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다.

관심은 세계신기록 경신 여부다.

국내 대회여서 비록 세계신기록으로 공인받지는 못하지만 다음달 20일부터 고양시에서 개최되는 세계역도선수권대회 활약 여부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

역도에서는 장미란 이외에도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77㎏급 금메달리스트 사재혁(24·강원도청)과 여자 역도의 기대주 윤진희(23·원주시청), 문유라(19·경기도체육회)도 한국신기록 경신을 노린다.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이봉주는 21일 한밭종합운동장을 출발, 통산 41번째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도전한다.

1990년 전국체전에서 생애 처음 풀코스를 뛰고 2위를 차지했던 이봉주는 1993년까지 매년 출전해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이봉주가 레이스를 끝낸 뒤에는 국민과 함께했던 마라톤 영웅을 위한 은퇴식도 마련된다.

제45회 울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거머쥐며 여자양궁의 샛별로 떠오른 곽예지(대전체고 2년)의 활약도 기대된다.

곽예지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덴마크 코펜하겐 양궁월드컵 파이널대회 리커브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강을 또 한번 입증해, 모두 5개의 금메달이 걸린 여자고등부 양궁 개인전 석권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겨울 부부가 된 여자 양궁 간판 박성현(전북도청)과 남자 양궁 맏형 박경모(공주시청)의 활약도 기다려진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탁구 단체전 동메달의 주인공인 당예서, 김경아(대한항공) 박미영(삼성생명) 등도 소속팀이 아닌 지역의 명예를 걸고 라켓을 잡는다.

제주대표 당예서와 대구대표 박미영은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맞붙게 됐다.

다이소배 핸드볼 슈퍼리그 여자부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삼척시청과 벽산건설은 각각 강원도, 인천 대표로 참가한다.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우승자인 이용대(삼성전기)와 이효정(〃)도 각각 전남과 부산대표로 개인복식과 단체전에 출전해 셔틀콕의 묘미를 선보인다.

태권도 금빛 발차기의 주인공인 페더급의 손태진(삼성에스원)과 헤비급의 차동민(한국가스공사)도 울산과 서울 대표로 나와 올림픽 우승자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올림픽 사격 2관왕을 차지한 진종오(KT)는 강원대표로 나서 50m권총과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명사수 진가를 뽐낸다.

21-25일 목원대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유도에서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한국마사회), 은메달리스트 왕기춘(용인대)와 김재범(한국마사회) 등이 총출동해 한판 업어치기의 짜릿함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송영훈 기자 syh011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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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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