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기량 최고…금빛 물살 자신

대전 여자 수중(핀수영)팀이 제 90회 전국체전에서 힘차게 금빛 물살을 가를 준비를 마쳤다.

김혜진, 정현, 박지연, 전다솜 등 4명은 안방에서 열리는 체전에서 금 2, 은 3, 동 5개를 획득, 역대 최고점수인 1000점 획득에 나섰다.

근력 강화 훈련과 50m 길이의 수영장을 매일 100차례 왕복하며 고된 훈련을 하면서 매년 전국체전에서 선전해왔다.

지난 2000년 왕현미 감독이 대전체고 수중 전용지도자를 맡으면서 끈끈한 정을 바탕으로 한 조직력과 기량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올해 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팀에 합류한 막내 전다솜을 제외한 왕현미 감독과 김혜진, 정현, 박지연 등 대전 수중을 이끈 4명이 10년 가까이 한솥밥을 먹으며 훈련에 매진했기 때문에 어느덧 강팀으로 부상했다.

비인기 종목인데다 선수층이 얇은 악조건 속에서도 2007년 체전에서 금3, 은 2, 동 1개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체전에선 국가대표를 지낸 박지연이 건강이상으로 전력을 다할 수 없어 은 3, 동1개를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으나 이번 체전 화려한 부활을 다짐했다.

박지연은 제86회 대회부터 3년 연속 대회신기록과 한국신기록을 쏟아냈고, 제88회 대회에선 금 3개를 따내며 대전 수중을 이끌고 있다.

이번 체전에서 개인전 표면 800m에서 김혜진이 표면 400m에서 박지연이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으며 4명이 모두 출전하는 단체전에서 최대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선수들은 경기력 강화를 위해 2개월간 중국과 베트남에서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하고 돌아왔고 세계대회 금메달리스트를 조련한 중국의 첸비(29) 코치를 영입했다.

기량과 조직력은 강하지만 대체 선수가 없어 한 명이라도 부상당하면 전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왕현미 감독은 “선수층이 엷다는 단점은 있지만, 이번 체전에서는 목표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 선수들이 자비를 들여 해외전지훈련을 다녀왔다”며 “대전이 목표로 하고 있는 종합 3위를 달성하기 위해 수중팀도 한몫 하겠다”고 말했다.

송영훈 기자 syh011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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