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대전일보가 지역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담긴 보도와 문화활동을 많이 해 주고 있다. 금강 사진전은 충청인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전시회를 통해 금강의 젖줄이 어떻게 짓밟혀 왔고 어떻게 이용하기만 해 왔는지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해 줬다. 참게도 잡고 모래무치도 잡고 참으로 아름다운 금강이었는데 지금은 황량하기 짝이 없는 금강으로 변했다. 사람들이 자연을 너무 학대하며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니지 반성하게 해준 계기가 됐다. 6.25전쟁 때 폭격으로 무너진 금강교를 보며 나룻배로 금강을 건너 학교를 다니던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 사진전은 충청인에게 긍지를 심어주고 역사에 대한 새로운 생각도 일깨워 줬다. 미래를 보다 풍요롭게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다음세대에 물려주겠다는 다짐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전시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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