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연기에서 마지막 사진전을 갖게 된 동기가 있다. 금강 지도를 펴 놓고 보면 남쪽 뜬봉샘에서 북쪽으로 올라오다 꺽이는 곳이 바로 연기다. 마치 팔꿈치같은 형상이다. 인체에서 가장 힘 있는 곳이 팔꿈치이듯이 금강에서 가장 힘 있는 곳이 연기다. 그래서 이 사업이 큰 파워를 갖게 되는 것 같다. 금강변에 있는 구한말 민족종교인 금강대도를 짓는데 대웅전을 짓기 위해 나무를 금강을 타고 대평리까지 실어 날랐다. 큰 배가 목재를 싣고 운반하고 물류가 있었던 곳이 금강이다. 금강의 어제와 오늘이라고 이름 붙인 것도 어제 흐른 금강의 향수에 젖자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충남, 어제를 돌아보며 금강을 통해 미래를 보는 공통을 묶어내기 위해서였다. 미래의 충남, 괄세받지 않은 충남, 금강을 통해 하나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