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따라 흐르는 고난, 그리고…

구족화가 오순이 단국대 교수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구족화가 오순이 단국대 교수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천안]구족화가(口足畵家·사고나 장애로 두 팔을 못 쓰게 돼 입과 발로만 그림을 그리는 화가) 오순이 단국대 교수가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공화랑에서 개인전을 연다. 2007년 인사아트센터, 2008년 타이완 대만국립 국부기념관에 이어 세 번째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산수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수묵산수화 30점이 내걸린다.

오 교수는 세 살 때 집 앞 철길에서 놀다가 열차에 치여 팔을 잃었고,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교사의 권유로 미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단국대 동양화과를 수석 졸업하고 중국 항저우(杭州)에 있는 중국미술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학을 끝내자마자 우리나라 구족화가 중 처음으로 단국대 초빙교수가 됐고, 2년 전 전임교수가 됐다.

초등학교 4학년 도덕 교과서에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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